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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말을 하는 아이 ㅣ 이야기강 시리즈 13
고미솔 지음, 홍소 그림 / 북극곰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화려한 색감의 새들과 그 속에서 함께 춤을 추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눈에 띄는 표지.
제목처럼 아마도 표지 속 여자아이는 새의 말을 하는 아이인것 같죠?

아이는 어떻게 새의 말을 하게 된 걸까요? 책 속 궁금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진실한 사람을 만날때마다 노래를 부르는 신기한 황금새. 임금님은 황금새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지만 황금새의 노래를 듣긴 쉽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은 가난한 나무꾼과 그의 딸을 만나게 되고 황금새는 나무꾼의 딸 앞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임금님은 진실한 마음을 가진 나무꾼의 딸과 결혼해 황금새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궁전으로 갑니다. 이후, 임금님은 왕비를 황금새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게 됩니다. 공주를 낳다 세상을 떠난 왕비. 임금님은 슬픔에 빠지게 되고, 아무도 공주에겐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그렇게 버림 받은 공주. 공주의 이름 또한 '나중에'라는 뜻의 아라루아로 불립니다.

하녀들에게마저 버림 받은 아라루아는 꾀꼬리의 보살핌과 관심 속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요.

한 해, 두 해, 해마다 꾀꼬리는 아라루아를 찾아와 다양한 '세계'의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항상 방안에만 갇혀있던 아라루아는 어느 날 방문이 열린 틈을타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고, 그녀는 하나뿐인 친구 꾀꼬리를 찾아 나섭니다.
사람의 말도, 감정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라루아는 처음으로 꾀꼬리가 들려주었던 '세계'를 경험하게 되지요.
우연히 왕비의 응접실에 들어가 아버지인 임금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게 되면서 깊고 깊은 우물 나라로 떨어집니다. 그곳에서 소녀는 처음으로 기쁨과 슬픔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뒷부분에서는 또다른 아라루아가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과연 아라루아는 자신임을 증명해 내고 아빠와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무관심과 방임 속에서 말할 수도 없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조차 무엇인지도 모르던 아라루아가. 스스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게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어요.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아라루아처럼 슬픔과 학대, 방임을 겪지 않길 바라본다.
어디선가 읽어본듯한 동화처럼 시작되지만 판타지적이기도 하고 한 편의 성장 동화로도 느껴져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