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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따! 숨은 위인 찾기 ㅣ 책 먹는 고래 62
유행두 지음, 어수현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 주변의 숨은 위인들 찾기.

우리는 보통 위인들을 떠올릴 때 역사책 속 뛰어난 인물이나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도 이름난 위인들 못지 않게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묵묵히 살아간 숨은 위인들을 찾을 수 있어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이음이라는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치열하게 살아온 평범한 삶이지만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지탱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잘 담고 있습니다.
그럼 책 속 이야기를 먼저 살펴 볼까요?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쿵쿵따 위인 이름 대기'를 합니다. 아이들은 차례대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같은 위인의 이름을 외치지요. 이음이도 역사 속 인물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만 앞선 친구들이 다 말해 버리고 맙니다. 그 순간 이음이는 외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다 자신의 순서가 되자 '정해준'이라고 외칩 니다. 낯선 이름의 등장에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선생님도 궁금해하시자 이음이는 자신의 외할아버지라고 말합니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너도나도 자기의 할아버지나 부모님 이름을 대기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방학과제로 자신이 말한 위인이 어떤 훌륭한 일을 했는지 조사해 오라 하셨어요. 잘 조사해 온 과제물은 게시판에 붙여 준다고도 하셨어요. 상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이음이는 자신의 이름을 꼭 게시판에 붙여 보고 싶었답니다.
외갓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이음이네. 하지만 외갓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외할머니는 이음이네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셨거든요. 그렇게 모이게 된 할머니네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할아버지랑 낚시를 가게 된 이음이는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며 할아버지의 업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다리를 만들때 사용하는 거푸집을 만드셨다고 하셨어요. 거푸집은 다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중요한 일이라고 하셨지요. 거푸집에 대해 몰랐지만 나중에 알아보기로 했어요. 터널 공사를 위해 위험한 화약도 터트리셨다고 해요.

엄마가 동생을 낳았어요. 인구가 줄어드는 때, 아기를 낳은 것도 훌룡한 일이라고 하니 위인 조사에 엄마를 넣어야 할지도 고민해 보기로..

할머니는 학교도 못 다니고 공장에 다녔다는 사실을 창피해하셨지만 찬이네 할머니는 자신들이 있었기에 지금 좋은 나라가 된 거라며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할머니의 그 시절엔 학업을 하지 못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학생들도 참 많았다고 하지요. 그분들이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발전도 하고 지금이 있게 된 거라는 사실. 아이들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기에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나마 알게 되는 것이지요.

이음이는 공사장을 다니면서 나라의 발전에 도움을 준 할아버지, 공장에 다니면서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 외할아버지, 동생을 낳은 엄마, 그리고 앞으로 위인으로 자랄 동생까지 조사한 자료를 제출합니다. 모두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위인들이지요.

이음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맡은바 책임을 다하며 사회와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숨은 위인들이 많이 있답니다. 이들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 내고 있기에 우리 사회가 잘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세대가 다르고 경험한 것이 다르기에 우리의 부모 세대와 우리 세대,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세대는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책 속의 이야기처럼 서로 경험하지 못했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알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순간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에게는 진정한 위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어요.
우리도 누군가의 위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잘 해 나가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