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드는 아이들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21
이경옥 지음, 김민경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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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여러분은 선자청을 아시나요? 오늘은 조선시대 선자청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갈등과 생활, 성장을 다룬 이야기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엄격한 신분제도와 유교적 관습 속에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달래가 굴하지 않고 선자청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다시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돌림병이 돌아 일을 쉬었던 달래 아버지. 아우를 잃은 달래. 당장 끼니 걱정에 무엇이든 해야만 하는 달래.


선자청에서 심부름하는 아이들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래도 만복이와 함께 접선 만드는 기술도 배우고, 품삯도 받겠다하며 말하지만 계집애는 뽑지 않을거라 말하는 아버지.


다들 비웃고 비아냥거리며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하지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선자청에 들어가게 된 달래.


그곳에서 임금님 백접선을 만드는 대장 선자장의 아들 봉길과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 달래.


봉길은 달래를 무시하는듯 행동하지만 보란듯이 자신의 일을 해 나가는 달래입니다.


선자청에서 인정을 받고 싶었던 달래는 점점 변해 갑니다.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돕는 만복이를 보고도 외면하기도 하고 봉길이의 마차가 고꾸라져 수레가 구덩이가 빠져 봉길이의 발이 마차 바퀴에 끼었을 때에도 자신이 방장이 될 기회가 왔다며 좋아하기까지..


이런 모습에 만복이는 놀라며 꾸짖습니다.


가까웠던 만복이와도 점점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관노비 칠두가 자신의 누이를 찾겠다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게된 달래.

'노비도 사람이여.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은 같다고.'라 외치며 사라진 칠두의 모습을 보며 달래는 자신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선자청에서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치던 그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던 자신이 그간 놓쳤던 것들을 떠올리게 되지요.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


자신의 욕심과 이익을 앞세우다보면 자칫 주변에 소홀해지기도 하고 남을 아프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일도 발생하게 되지요. 열심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 속에서 함께 해야 하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하지 못하는 일에도 힘껏 도전했던 달래, 그런 달래에게 깨달음을 전한 만복이와 칠두. 경쟁자로 서로 시기질투 했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앞길을 응원한 봉길이와 달래.


시대는 다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선의의 경쟁도 도전도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그 속엔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을 아이들도 잊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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