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권리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야! - 인권을 위해 싸운 7인의 치열한 재판 이야기 모두의 교과서 1
김시은 지음, 달상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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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오늘은 인권을 위해 싸운 7인의 치열한 재판 이야기를 담은 <우리의 권리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야!>를 소개합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권리들이 사실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고, 차별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 되지요. 태어나면서 가지는 소중한 권리인 인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인권이 처음부터 모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랍니다.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찾기 위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고 법적 다툼을 벌여 이겨냈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뀌어 온 것이지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차별과 불평등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고 여전히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럼 책에 소개된 내용을 하나씩 살펴 볼까요?


[아동 인권에 맞서 싸운 '누주드 알리' 재판]

예맨의 작은 마을에 사는 열 살 소녀 누주드. 꿈 많은 소녀에게 강제 결혼 소식이 전해집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나이 차가 많은 남자와 결혼해야 하는 소녀들. 가난한 부모들은 남자 쪽으로부터 돈을 받고 어린 딸을 강제로 결혼 시켰어요. 누주드도 결국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만 했고 온갖 궂은 일을 하며 남편의 폭력에도 노출되며 힘든 나날을 보냈어요.


누주드의 외침과 호소에도외면하는 아버지와 달리, 아버지의 둘째 부인인 도울라는 누주드에게 법원에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도와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어린 소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요. 그때 소녀에게 손을 내민 변호사 샤다 나세르.


모두들 전통을 무시한다며 위협했지만 샤다 변호사의 도움으로 재판에 임할 수 있었고, 마침내 누주드는 이혼 판결을 받았어요. 이로 인해 강제 조혼을 한 예멘의 다른 아이들도 용기를 얻어 이혼 신청을 할 수 있었다고 해요.


조혼은 당사자의 의견은 무시하고 돈을 목적으로 한 경우가 많아요.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까지 경험하면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서도 조혼 풍습이 있었어요.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시절, 원나라로 끌려가는 공녀가 되는 걸 막기 위한 방법으로 조혼을 택하는 부모들이 있었다고 하지요.


[흑인 인권 '린다 브라운' 재판]

가까운 학교를 두고도 먼 흑인 전용 학교를 다녀야만 했던 린다. 1951년 당시 미국에서는 흑백 분리 정책이 시행중이었어요. 이에 린다와 아빠는 소송을 통해 백인들만 다닐 수 있었던 근처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지요. 피부색에 상관 없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 준 위대한 사건입니다. 이후 '로자 파크스와 버스 승차 거부 운동'도 있었지요.


[장애인 인권 '주디스 휴먼'  재판]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인 주디스 휴먼은 교사가 꿈이었지요. 하지만 건강검진 단계에서 주디스에게 무례한 질문이 이어졌고 교사 임용에서 탈락 되었어요.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장애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지요. 주디스는 교육 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고 승리했어요. 그녀는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닌, 내일의 장애인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장애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외에도 책에서는 노예 인권, 여성 인권, 종교인 인권, 디지털 인권에 관한 내용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어 몰랐던,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권리들.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 뿐 아니라 세상에서 소외 받는 많은 이들의 권리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도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때로는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고 노력하고 싸워 낸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깨닫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책에 등장한 주인공들과 지금 이 순간에 수많은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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