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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오늘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모티프가 된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50여년간 사랑을 받아온 어린이 판타지 소설입니다. 표지에서 보듯 책을 읽는 내내 알록달록 예쁜 장면을 머릿 속에 떠올리며 재밌게 읽었답니다.
놀랍게도 일본 아동 문학계의 거장인 가시와바 사치코의 명작이자 첫 작품이라고 해요. 이 책으로 일본 아동 문학가협회의 신인상도 받았다고 하니 책 속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어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 소녀 '리나'입니다. 방학이 되면 늘 나가노 할머니 댁에서 시간을 보내던 '리나'에게 아빠는 한 번쯤 색다른 곳을 가보는 것도 좋겠다며 '안개 골짜기 마을'을 가 보라 권합니다.
아빠가 말한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안개 골짜기 마을'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자신을 길잃은 아이로 오해하고 파출소로 데리고 가는데..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가져 온 우산의 이끌림으로 '안개 골짜기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은 뭔가 이상했다. 집은 단 여섯 채.

책방, 선구점, 도자기 가게, 장난감 가게와 과자 가게. 그리고 유일하게 정원이 있는 집. 하지만 너무 많은 굴뚝이 있는 집. 게다가 그 집 현관에는 리나의 우산이 세워져 있고. 그렇게 가게 된 그 곳은 피코토 할머니의 하숙집이었다. '리나'가 방학동안 머무르게 될 곳.
심술궂은 피코토 할머니는 '리나'에게 하루하루 하숙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라고 하지요.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자신이 스스로 일해서 번 돈으로만 하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말하는 리나. 하지만 피코토 할머니는 개의치 않는다. 과연 이 곳에서 리나가 잘 생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계속 이끌리듯 책을 읽게 되었어요.
검은 옷을 입고 어딘가 심술궂은 피코토 할머니, 그 옆의 커다란 고양이 젠틀맨. 발명가 잇 씨, 빨래와 청소를 하는 기누 씨, 그리고 요리사 존. 하숙집의 사람들과 리나는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을지.....

나타의 책방에서 일을 하게 된 리나. 도서관 냄새가 나고, 책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책방. 리나에게 나타는 자신들이 모두 마법사의 자손이라 말한다. 게다가 이 마을이 '뒤죽박죽 거리'라 불린다는 것도 말해주고. '뒤죽박죽 거리'라는 것을 이미 들었던 리나지만 마법사의 자손이라는 말은 믿기지가 않았지요.

선구점의 토마스 씨와 그의 앵무세 '바카메'(바보라는 일본어). 바카메는 입이 거친 앵무새였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리나'와 '바카메'는 금방 친해지게 된 듯 합니다.

'뒤죽박죽 거리'의 가게들에서 일을 하게 된 리나와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며 새롭고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는 리나.
처음 낯선 이 곳에 발을 들였던 소녀는 낯설고 두려움에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하나씩 경험해 나가며 성장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생기구요.
신비롭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가득한 '안개 골짜기 마을'.
등장 인물들마다 독특한 개성과 매력이 넘치고 읽는 내내 신비롭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쉴 틈 없이 읽게 되는 책이었어요.
신비롭고 새로운 이야기에 예쁜 그림도 함께 있어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작가가 2022년에 출간한 <귀명사 골목의 여름> 이야기도 궁금해져서 찾아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상상 속으로 빠져들 수 있어서 좋았고 손에서 책을 놓기 싫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답니다.
판타지와 모험 가득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