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이어폰 도깨비 - 우리 반 물품 상자의 비밀
권영이 지음, 김연제 그림 / 풀빛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친구의 속마음이 들리는 '소곤소곤 이어폰'이 생긴다면?

누군가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초등학교 3학년 3반의 담임 도가비 선생님과 반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평소 말을 밉게 해서 '말 방귀쟁이'라는 별명을 지닌 능서, 착한 척 대왕으로 오해 받는 소영이, 마음과 행동이 반대인 민지. 세 친구에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도깨비를 닮은 도가비 선생님은 교실 뒤 사물함 위에 나무 상자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가져다 쓰라고 하셨지요.


궁금한 마음에 후다닥 달려가 상자 안을 바라보는 개구쟁이 능서. '반짝'하고 푸른 빛이 나는 이어폰!을 발견합니다. 


친구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생각한 순간, 친구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재하의 목소리가 들렸을 땐 잘못 들었다 생각을 했는데, 소영이의 속마음이 들리는 걸보니 꼭 도깨비 이어폰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능을 가진 이어폰이라니. 늘 친절하고 사랑받는 소영이, 칭찬만 듣는 소영이에겐 걱정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소영이가 자신을 걱정해 주다니....소영이가 능서와 자신을 걱정해 주는 이유가 궁금하기만 합니다.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소영이의 속마음이 다시 들리지요.


소영이의 단짝 민지. 체육시간에 족구를 하는데 서로 다른 팀이 된 민지와 소영이. 민지는 소영이를 향해 힘껏 공을 던집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능서는 민지의 속마음을 듣게 됩니다. 소영이를 싫어한다 말하는 민지. 그러고는 소영이를 걱정하듯 말을 건네는 민지. 능서는 이 상황이 무척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민지가 소영이를 싫어하는 것이 진심인건지, 걱정하는 것이 진심인건지 어떤게 진심인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소곤소곤 도깨비 이어폰을 통해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된 능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전에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았던 능서였지만 이어폰을 갖고 나서부터는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궁금해집니다. 복잡한 건 싫은데 말이죠.


그래도 친구들의 속마음을 알게 되어 좋은 점들도 있었지요. 그동안 자신이 친구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지요. 이제는 이어폰 없이도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어폰을 빼려 하지만 이어폰은 꿈쩍도 하지 않네요. 마침내 다짐하는 말과 함께 빠지는 이어폰. 


소곤소곤 도깨비 이어폰 덕분에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된 능서는 또 이렇게 한 뼘 자라나게 되지요.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해를 낳기도 하고 여러 일들을 겪게 되지요. 


특히 신학기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너무 솔직하게 표현해서 오해를 사거나, 남을 배려한다고 한 행동이나 말인데도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때로는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하지요.


도가비 선생님의 풀품 상자에는 도깨비 이어폰 말고도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머지 물건들의 쓰임이나 이로 인해 어떤 일이 생길지도 더 궁금해졌답니다. 다양한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생각에 시리즈로 연재되면 좋겠단 생각도 해 보았어요.


신학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새로운 관계를 맞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