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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 ㅣ 물구나무 세상보기
한상남 지음, 일루몽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린 시절 살던 곳에 방패연 만드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오며가며 방패연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오늘은 방패연과 관련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0/pimg_7838601604598712.jpg)
겨울철이 되면 가오리연, 방패연과 얼레를 들고 연날리기를 하던 추억이 떠올라요. 얼레의 실에 유리를 곱게 빻아 아교에 버무려 코팅을 하고 연걸이 싸움을 하곤 했지요. 연줄이 끊어지면 멀리 사라져가는 연을 찾으러 뛰어다니던 기억도 있네요.
<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는 새처럼 세상 어디로든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은 방패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까치연은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었을지 책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연만드는 기술자이신 할아버지. 할아버지 방에 있는 연은 모두 방패연입니다. 네모난 몸 한 가운데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고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겹쳐진 대나무살. 연 위에 할아버지는 그림을 그리지요. 그림에 따라 방패연은 다른 이름이 붙여집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0/pimg_7838601604598713.jpg)
검정꼭지연, 허리동이연, 색동치마연, 반달연, 까치연, 나비연, 액막이연까지 방패연은 참으로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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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날개짓하며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며 까치연도 훨훨 날아가고 싶었습니다. 지나가던 바람이 까치연에게 속삭이지요. 실을 끊어버리면 된다고.. 언제든 부탁하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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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밖으로 나가게 된 까치연. 네모얼레에게 자신을 놔 달라 부탁하는 까치연. 하지만 네모얼레는 까치연을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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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연줄을 끊어달라 부탁하는 까치연. 드디어 자유로운 몸이 되어 바람을 타고 오릅니다. 하지만 기쁜 순간도 잠시 까치연은 중심을 잃고 바람에 밀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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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연이 원하던 자유는 이게 아닌 것 같죠?
연은 얼레와 실과 함께 일때 더욱 멋져 보입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때 더욱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을까요?
자유를 찾아 떠난 까치연. 하지만 자유란 마음대로 행동하고 마구 해동하는 것이 아니지요. 자유엔 그 책임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정해진 규칙 속에서 하고 싶은 행동을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이지요.
알록달록 다양한 방패연을 가득 담은 그림책. 우리나라 전통 연인 방패연과 전통 놀이인 연날리기.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이야기.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오르고 방패연의 다양한 이름들도 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