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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된 연어 - 자연을 살리는 생태동화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5
김숙분 지음, 이상훈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꽤 오래전 연어의 일생을 다룬 TV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어요. 민물에서 태어나 먼 바다로 떠났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목숨을 걸고 찾아오는 연어들의 모습. 죽을힘을 다해 돌아온 연어들은 그렇게 또 알(새끼)을 낳고 죽게 됩니다. 이런 연어의 일생과 주변의 자연과의 관계를 담은 생태 동화 <숲이 된 연어>를 소개합니다.,

자연 속에서는 생명체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이 책에서는 숲의 품에서 태어난 연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연곡천에서 태어난 새끼 연어는 자신을 그늘로 품어주는 가문비나무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엄마의 따스한 품에서 자라는 것처럼...가문비나무는 새끼 연어에게 '은빛'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다른 친구 연어들도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어느덧 조금씩 자라나는 연어들. 그런 연어를 노리는 물총새. 가문비나무는 은빛이를 재빨리 감추어 줍니다. 가문비나무의 따스한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는 은빛. 더 넓은 세상으로 가야하는 은빛. 은빛이와 친구들은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엔 아직 두려움이 많습니다.
연어들을 응원하는 숲 속 오두막의 할아버지.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연어들. 그런 연어들을 노리는 산천어와 송어떼. 덩치큰 그들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앞으로 어린 연어들이 마주하는 세상엔 또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더 넓은 세상인 바다로 향하는 연어들... 그 앞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강과 바다는 너무나 달랐어요. 소금기가 많은 바다. 짠 소금물에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북쪽으로 이동하고 또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북태평양' 큰 바다. 그곳에서 또 다른 연어의 무리들과 만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 갑니다. 어느덧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을 알아차리는 연어들. 고향인 연곡천을 떠나온지도 4년이 넘어갑니다.
열심히 헤엄쳐 도착한 동해 바다. 고향의 냄새가 퍼져 옵니다. 이젠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뱃속에 알을 가득 품은 핑크. 그러기에 더욱 힘이 듭니다. 숲으로 가서 얼른 알을 낳고 싶어하는 핑크. 강물을 거슬러 헤엄치기 위해서는 몸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연어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요.

연어들은 기나긴 여정동안 깨닫게 됩니다. 알을 낳기 위해선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연어의 알, 그것은 연어 자신이기 때문이죠.
은빛이와 핑크의 이야기를 통해 연어의 일생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숲은 새끼 연어를 키워내고 , 기나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연어는 자신을 바쳐 양분이 됩니다.
이렇듯 서로 도와 가며 살아가는 숲과 연어. 하지만, 점차 이런 모습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환경 오염도 심해지고 남획이 이루어지고 하다보니 회귀하는 연어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요. 연어를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려면 자연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우리의 노력이 더욱더 필요할 것 같아요.
자연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 우리. 그러기에 우리의 자연과 생태를 소중히 아끼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연어들과 숲의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아름다운 자연의 이야기. 소중한 우리의 자연과 생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