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다거북이 장례식 ㅣ 도토리숲 시그림책 4
고영미 지음, 김혜원 그림 / 도토리숲 / 2024년 9월
평점 :
이번에는 해양 오염과 관련있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23/pimg_7838601604440464.jpg)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지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주 해안에서는 최근 3년간 해마다 평균 30마리 이상의 바다거북이 죽거나 다쳐서 올라오고 있다고 해요. 우리의 바다가 그만큼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바다거북이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죽음을 슬프게만 표현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 속에서 먼 훗날 우리의 깨달음을 통해 좋은 날들이 오리라는 기대가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바닷 속은 각종 쓰레기들로 넘쳐 나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이도 코에 빨대가 꽂히고, 목에는 고무가 감겨져 있고, 배에는 쓰레기를 한 가득 가진 채 바닷 속을 헤엄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23/pimg_7838601604440465.jpg)
그러다 해안으로 와서 숨을 거둡니다. 평화롭게 숨을 거둔듯 보이지만 옆에서 바라보는 갈매기의 마음은 다른가 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23/pimg_7838601604440467.jpg)
파도가 눈물을 흘리듯 모래로 살포시 덮어줍니다.
이를 지켜 보던 갈매기들도 바다거북이 안쓰러운지 목에 감긴 고무도 풀어주고, 코에 꽂힌 빨대도 뽑아 줍니다. 마지막 가는 길 편안하게 갈 수 있게 도와 줍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23/pimg_7838601604440468.jpg)
그렇게 자유를 얻은 거북이는 낮달 속으로 편안하게 헤엄쳐 갑니다. 이젠 쓰레기 없는 곳에서 편히 쉴 수 있길 바랍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23/pimg_7838601604440469.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23/pimg_7838601604440470.jpg)
맑고 깨끗한 바다로 알려진 제주의 해변도 일회용품들과 각종 쓰레기가 넘쳐난다고 합니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다시 깨끗하고 맑은 바다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깨끗해진 제주 바다를 다시 바다거북이 찾아오고 알을 낳고 살 수 있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우리의 바다, 우리의 아이들이 함께 할 바다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어가야겠어요. 그것이 비단 우리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동식물들에게도 필요한 일이니까요.
조금씩 아끼고 줄이고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다시 아름다운 제주 바다로 헤엄쳐 와 알을 낳고 살아가는 바다거북을 보게 될 수 있을 거란 소망을 가져 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