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이 장례식 도토리숲 시그림책 4
고영미 지음, 김혜원 그림 / 도토리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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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해양 오염과 관련있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지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주 해안에서는 최근 3년간 해마다 평균 30마리 이상의 바다거북이 죽거나 다쳐서 올라오고 있다고 해요. 우리의 바다가 그만큼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바다거북이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죽음을 슬프게만 표현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 속에서 먼 훗날 우리의 깨달음을 통해 좋은 날들이 오리라는 기대가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바닷 속은 각종 쓰레기들로 넘쳐 나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이도 코에 빨대가 꽂히고, 목에는 고무가 감겨져 있고, 배에는 쓰레기를 한 가득 가진 채 바닷 속을 헤엄칩니다.



그러다 해안으로 와서 숨을 거둡니다. 평화롭게 숨을 거둔듯 보이지만 옆에서 바라보는 갈매기의 마음은 다른가 봅니다.


파도가 눈물을 흘리듯 모래로 살포시 덮어줍니다.



이를 지켜 보던 갈매기들도 바다거북이 안쓰러운지 목에 감긴 고무도 풀어주고, 코에 꽂힌 빨대도 뽑아 줍니다. 마지막 가는 길 편안하게 갈 수 있게 도와 줍니다.


그렇게 자유를 얻은 거북이는 낮달 속으로 편안하게 헤엄쳐 갑니다. 이젠 쓰레기 없는 곳에서 편히 쉴 수 있길 바랍니다.




맑고 깨끗한 바다로 알려진 제주의 해변도 일회용품들과 각종 쓰레기가 넘쳐난다고 합니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다시 깨끗하고 맑은 바다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깨끗해진 제주 바다를 다시 바다거북이 찾아오고 알을 낳고 살 수 있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우리의 바다, 우리의 아이들이 함께 할 바다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어가야겠어요. 그것이 비단 우리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동식물들에게도 필요한 일이니까요.


조금씩 아끼고 줄이고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다시 아름다운 제주 바다로 헤엄쳐 와 알을 낳고 살아가는 바다거북을 보게 될 수 있을 거란 소망을 가져 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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