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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해결사 묭묭 ㅣ 마주별 저학년 동화 8
송선혜 지음, 심보영 그림 / 마주별 / 2024년 8월
평점 :
오늘은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멋진 친구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햄스터 묭묭입니다. 고민해결사 묭묭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묭묭이는 이준이로부터 버림을 받았어요. 금방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하루가 지나 밤이 되어도 이준이는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낯선 환경에서 이것저것 생각하던 묭묭이는 독립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다른 사람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기로.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데 무얼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묭묭이는 '묭묭이 고민 상담소'를 열기로 했어요.
첫번째 고민 상담을 하러 온 친구는 나은이였어요. 묭묭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호박씨를 가져온 나은이가 고마웠지요. 이런 나은이에겐 어떤 고민이 있을까요?
나은이는 배우는게 느리다고 했어요. 그래서 빙고 게임 규칙을 잘 모르는데 지금 선생님은 국어 시간에 자꾸 단어 빙고를 해서 나은이는 그때가 되면 계속 배가 아프게 된거지. 묭묭이는 이준이와의 일을 떠올리며 나은이를 도와 주고 싶어 했어요. '천천히해도돼 해바라기씨'를 건네는 묭묭이. 나은이에게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는 말을 전하는 묭묭이. 나은이는 묭묭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어하지만 묭묭이는 딱 잘라 말하며 안 된다고 하네요.
천천히해도돼 해바라기씨를 건네 받은 나은이는 묭묭이의 말처럼 마음이 급해질때 천천히 생각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어. 묭묭이의 고민해결이 성공한 것 같지요?
다음 고민 상담자는 강민이. 목소리가 작은 강민이. 강민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묭묭이. 이번엔 '실수해도돼 호박씨'를 건넨 묭묭. 강민이도 고민을 잘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책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강민이도 나은이처럼 묭묭이를 데리고 가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단호하게 거절하는 묭묭이.
이준이로부터 버림받은 충격과 스스로 독립하는 마음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사실 묭묭이가 고민 상담소를 연 데는 독립하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 이준이가 다시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때 이준이의 고민은 절대로 들어 주지 않는 것으로 복수하겠단 생각을 한 거였네요.
실제로 이준이가 묭묭이를 찾아왔어요. 실은 이준이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거지요. 묭묭이와 이준이는 다시 예전처럼 사이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요?
못다한 얘기와 나머지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책을 읽으며 반려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잘 알 수 있었고, 아이들이 가진 저마다의 고민과 이를 보다 편하고 잘 들어주는 묭묭이의 태도에서 어른인 저도 배울 점이 많았답니다. 앞으로는 아이의 고민이 있을때 먼저 판단하고 결론 내리기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경청하며 같이 고민도 하고 생각해 봐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이준이와 고민을 잘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묭묭이 이야기. 저학년 동화로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