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체육 싫은 애
김수현 지음, 장선환 그림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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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4반 노루.


엄마랑 아빠는 달리기도 잘하고 수영도 잘해서 동물 노루를 생각하며 내 이름을 지었다는데 나는 미술을 좋아하지만, 체육은 정말 싫답니다. 


그림을 그릴 땐 무지개 색깔 기분이 들지만 체육 시간만 되면 모든게 엉망이에요. 기분도 별로고 배도 아프고.


유치원을 다니지 않은 노루.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미술 학원만 다녔고, 그래서 줄넘기를 배우지 못했어.


1학년이 되고 나니 줄넘기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던 나. 모두들 나를 쳐다보고. 너무나 눈물이 날 것 같았어.


내이름은 좀 특이해. 성이 노, 이름은 루!

엄마, 아빠는 달리기를 아주 잘해서 빠르게 달리는 노루를 생각하며 내 이름을 지었대. 하지만 난 잘하는 운동이 없어.


체육 시간에 달리기를 했는데 친구들이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어. 다시 달리기를 하고, 아까보다 더 못 달렸어. 또 꼴지를 하게 된 나. 체육 시간이 정말 싫어.


하지만 그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친구들이 서로 이것 저것 그려 달라고 하지. 그래서 내 기분은 무지개 색깔이야.


이와는 반대로 체육 시간은 정말 괴로운 시간이야. 아프면 체육 시간을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아픈 척을 했어. 다들 내가 아픈 줄 아나봐.


오늘 체육 시간엔 피구를 한대. 공에 맞으면 죽었다 이렇게 말하는 표현도 잔인하단 생각이 들고. 그래서 죽는다 대신 아웃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지. 하지만 자꾸 죽는다는 말을 쓰는 김서진 때문에 피구를 당분간 하지 않는다는 선생님 말씀.


내심 기분이 좋아졌어. 피구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몇 달이 지나 짝꿍 피구를 하게 되었어. 난 짝꿍 수향이를 지켜주지 못했어. 졸지에 울보 슈퍼맨이 되었어.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격려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


운동회가 열리던 날. 2학년 반별 이어달리기.

남자 대표에 내가 뽑혔어. 모두들 어리둥절했어. 대표로 달리기로 했던 정수가 발목을 접질러 대신 내가 나가게 된거지.


모두들 잘 달려야 한다며 말하니 부담도 되고 자꾸 뭐라하는 말에 거꾸로 달려 버릴거라며 으름장을 놓은 나.


정수는 오히려 나에게 부담 주지 말자며 응원을 해 줬어. 엄마, 아빠도 엄지를 날리며 응원해 주셨지.


엄마 아빠의 가르침대로 아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노루.


잘 못해서 어렵게 느껴져서 포기할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주면 모르던 힘이 솟아날 수 있어요.


난 안 돼 하며 포기하기 보다는 책에 등장한 노루처럼 조금씩 노력하고 끝까지 도전해 보는 기분. 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답니다.


저도 어릴 때 체력이 안 돼서 체육 시간을 싫어했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일부러 여러 운동도 해보고 하다보니 어릴 땐 어렵게만 느껴지던 운동들이 점점 친근해지고 재밌어지더라구요.


잘 못할 수도 있지만 조금씩 도전해보고 노력해보면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전해 봅시다!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나요? 연습하고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용기와 도전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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