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으로 사라진 UFO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41
채경미 지음, 배도하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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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기발하고 재밌는 상상이 가득 담긴 동시집을 소개합니다.


요즘 동시집 읽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요. 이 동시집은 제목과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입속으로 사라진 UFO>


넓게 펼쳐진 흰자 위에 봉긋이 솟은 노른자. 그 모습이 UFO를 닮았넹. 아이는 달걀프라이를 입을 벌려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이렇듯 책에는 상상력 가득 담긴 총 60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처음부터 하나하나 읽어봐도 좋고, 맘에 드는 제목 찾아서 읽어봐도 좋고, 손 가는대로 펼쳐지는 대로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총 60편의 동시 중 제가 마음에 들었던 동시로 5편을 소개합니다. 


[터널]


명절이나 휴가철엔 모두들 즐겁고 들뜬 마음으로 떠나지요. 하지만 수많은 자동차들이 몰려 들기에 어김없이 막히지요. 그 모습을 터널과 함께 소화불량에 걸린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밤이 되어 속이 뻥 뚫린다니 다행이네요. 


[파프리카]


알록 달록 고운 색을 지닌 파프리카, 그 모습이 복주머니를 닮았어요. 그 주머니 속엔 뭐가 들었을까 살펴 보지만 노란 동전(씨)만 몇 개 들어 있어요. 황금이 가득한 건 아니군요. 텅 빈 파프리카지만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를 가득 담고 있겠지요?


[달걀프라이]


표지에도 등장하는 그림이죠. 달걀프라이가 UFO가 되었어요. 외계인은 타고 있지 않나 봐요. 이곳 저곳 착륙할 곳도 많네요. 짜장면, 토스트, 돌솥 비빔밥, 김치볶음밥. 어느 곳에나 어울리고 환영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순식간에 입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UFO랍니다.


[달팽이 치약]


치약을 다 써갈때쯤엔 끝까지 아껴서 쓰려고 돌돌돌 말게 되지요. 그 모습이 달팽이 집을 닮았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엉덩이를 누르면 하얀 똥을 싸는 달팽이에요. 치약 색에 따라 모아 놓으면 무지개 똥을 싸는 달팽이들로 가득할 수도 있겠어요.


[천둥, 번개, 비]


요즘은 예전보다 비가 내리면 천둥, 번개가 요란하지요. 이를 작가는 하늘에서 큰 공사가 있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우르르 짐도 옮기고, 쾅쾅쾅 못질도 하고, 번쩍번쩍 요란하게요. 그래도 그 공사가 끝나면 맑게 갠 하늘이 푸르게 보이고 뭉실뭉실 예쁜 구름도 볼 수 있겠지요?


지금 소개해 드린 동시 외에도 너무나 기발하고 재밌는 동시들이 가득합니다.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모습인데 시인의 눈엔 이토록 다른 모습일 수 있구나하며 감탄했어요.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모습도 아이의 천진난만한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면 이런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날 수 있겠구나 하면서요.



아이들도 이런 재밌는 동시집을 읽으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와 즐겁고 재밌는 읽을 거리를 찾으신다면 <입속으로 사라진 UFO>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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