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오동나무
송정양 지음, 이윤민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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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가야금의 소재인 오동나무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오동나무들은 꿈을 가지고 이름을 붙인대요. 장롱이, 소반이 등. 꿈과 쓰임에 따라 이름을 가지는데 내 이름은 그냥 돌틈이에요.



돌 틈에 뿌리를 내린 나를  보며 금방 죽거나 땜갈이 될거라며 수군거렸죠.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몰랐지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나도 한 해 한 해 자라났어요. 예쁘지는 않지만요.

난 아무런 쓰임새가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지요. 어느 날 작은 새가 날아와 노래를 불러주었고, 내 마음도 어느새 따뜻해졌어요.



시간이 흐르고 난 낯선 모습으로 마당에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아무 일 없이 시간은 계속 흘러갔지요.



과연 난 무엇이 될까요? 눈치채셨겠지만 바로바로 멋진 가야금이 됐어요. 내 속에 들어있던 수많은 소리들이 아름답게 울려 퍼졌어요. 



힘들지만 오랜 시간을 견디고 이겨낸 힘이 있었던 거지요.

튼튼한 오동나무는 소반이 되기도 하고, 장롱이 되기도 하지요. 가볍고 벌레도 잘 먹지 않는 오동나무는 악기가 되기도 해요. 책에서 돌틈이가 변신한 가야금, 가야금과 비슷한 거문고, 아쟁도 오동나무로 만든다고 해요.

돌틈이와 같이 바위 틈에서 자라거나, 추운 곳에서 힘겹게 자란 나무는 좋은 소리를 낸다고 해요. 힘들게 자라서 더 단단하고 울림이 좋아 맑고 깊은 소리가 나기 때문이지요.

가야금을 만드는데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까요? 오동나무를 자연적으로 건조하는데만 3~8년이 걸린다고 해요. 열 개 중 한두 개만 겨우 가야금이 된다고 하니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건조 후에도 몸통을 깎아내고 여러 부속들을 만들어 결합하고 음도 맞추고 정성을 들여야만 하나의 가야금이 탄생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가야금의 유래와 만드는 과정, 관련 역사들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우리 악기 가야금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답니다.

우리의 전통악기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돌틈이가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하고 삶의 의지를 꺾어 버렸다면 이렇게 멋진 악기가 될 수 없었겠지요. 이렇듯 아이들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다해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며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세상의 모든 돌틈이들이 가야금처럼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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