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육아 - 부모는 아이의 길에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관호 지음 / 온더페이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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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보게 될 때 읽어보면 좋을 책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등대 육아>입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마음에 드는 주제부터 읽어봐도 상관없을 것 같긴 하지만 전 처음부터 차근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해진 길을 두고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모든 것을 열어 두고 지켜 보며 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는 등대 처럼 아이의 길에 그저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는건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양육하는지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우리의 물음에 공자, 데카르트, 니체등의 다양한 동서양의 인문학 가르침을 제시하며 길을 안내 합니다.


주제가 끝나는 부분에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하 고전의 문장들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 아래 부분에 따라서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따라 필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길은 아이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 그 모습을 밝게 비춰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겠지요. 가끔은 아이가 스스로 개척해야 할 길을 부모가 정해주고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켜보고 바라봐주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 늘 듣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는 내 소유물이 아닌데 마치 자신의 분신이라도 되는 양 아이를 이끌고 나아가게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네요.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마주하곤 하는데요. 그 시작이 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왠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거창하고 거대한 질문 같은데 생각해보면 하루 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고 성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질문의 시작이자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예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하지요. 당연히 아이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되지요.


책에서도 예쁘게 대화하기에 관한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경청하기, 독점하지 않기, 뒤에서 남이야기를 할 때의 태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말하기, 상처주지 않고 비판하기.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부터, 어른들도 함께 보고 실천해 나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저자에게는 10살을 넘긴 아들이 있는데 그가 아들을 키우며 겪은 에피소드와, 육아와 관련딘 생각들, 인문학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책에 잘 담고 있어요.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어 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고, 오랜 고전들, 인문학 이야기가 함께 곁들여져 있어 믿음직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양육하다보면 갈길을 잃어 방황하는 우리와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때도 있고, 잘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방황하는 이에게도, 칭찬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다 울림을 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육아서를 읽다보면 늘 느끼는 거지만 우리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너무 완벽하고 최고인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쓰는 게 아닌가? 그러다보니 쉽게 지치고 험한 길로 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부모라는 이름이 생긴 우리는 아이를 곁에 두고 잘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모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아이를 잘 지켜 봐주고 관찰하고 격려와 위로를 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살아가는데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생각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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