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왕 원숭이 즐거운 동화 여행 186
이성자 지음, 주민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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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힘든 일을 겪게 되기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하지요.


때로는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도 하고 때로는 성공을 맛보기도 하지요.


이렇듯 누구나 살아가다보면 어떤 일이 생길지 어떤 일을 겪게 될지는 예측할 수가 없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여섯 편의 동화를 담은 <바보왕 원숭이>랍니다.


책에 실린 여섯 편의 이야기에는 우리의 삶과 비슷하기도 하고 또 다르기도 한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첫번째 이야기 <바보왕 원숭이>는 원숭이 마을에 비가 오지 않아 힘들어하는 원숭이들을 위해 그들을 데리고 강 건너 임금님의 동산으로 가서 바나나를 훔쳐 먹으려 한다는 내용이지요. 하지만, 순찰병에게 들키는 바람에 원숭이 무리 모두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지요. 그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원숭이 왕은 꾀를 부려 보지만 실패하고 말지요.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원숭이들이 위험에 처하자 원숭이 왕은 무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합니다. 자신을 바보 왕이라 말하면서요. 이에 임금님은 원숭이의 착한 마음에 감동하여 칭찬을 합니다. 바보 왕 덕분에 오히려 원숭이들에겐 좋은 일들이 생기게 되었지요. 비록 실수를 하긴 했지만 희생과 용기의 정신으로 결국엔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킨 원숭이 왕. 대단하지 않나요? 


5월이 되면 가슴 아픈 이야기가 전해지곤 하지요. 두 번째 이야기는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늘 이맘때만 되면 힘들어하시는 할머니. 할머니는 이팝꽃 구경을 하러 가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그런 할머니가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낡디 낡은 빨간색 양말을 호주머니에 꼬옥 넣어두시다니.... 낡은 양말을 버렸으면 좋겠는데 할머니는 높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5.18 민주화 운동때 돌아가신 삼촌의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5월이면 이팝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하얀 세상이 되는 민주로.

빨간색 수면 양말엔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밤이면 수면 양말을 꼭 신고 잤다는 삼촌. 출근하려는데 전화를 받고 긴장한 상태로 달려 나간 삼촌. 어딘가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가졌지만 빨간색 수면 양말을 신은 삼촌의 시신을 발견한 할머니. 할머니는 그런 삼촌의 기억을 꼭 간직하고 싶으셨나봐요. 삼촌의 수면 양말을 벗기고 흰 양말을 신겨 주고는 그 빨간 양말을 몰래 가슴에 품고 사셨다는 이야기..그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은 할머니에게 빨간색 수면 양말을 태워 드리자고 말하지요. 삼촌은 수면양말을 신어야 잠이 들수 있을테니까 하면서요. 


이외에도 헤어진 손자를 그리워하는 할머니의 이야기, 태어나기 전 했던 일, 별 거 아니라고 지나쳐 버린 상대방의 충고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이런 다양한 이야기 속에는 공통된 점이 있어요. 그건 바로 배려와 지혜의 마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려와 지혜가 필요해요. 배려와 지혜가 함께 한다면 비록 지금 당장은 힘이 들고 어려움을 겪게 된다할지라도 나중엔 이를 잘 극복해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도 여섯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읽으며 그 속에 담겨 있는 배려와 지혜를 잘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배려와 지혜로 슬기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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