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올게요 - 똥 누러 가는 나무늘보 이야기 생각말랑 그림책
애덤 레르하우프트 지음, 벤슨 슘 그림,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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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누러 가는 나무늘보 이야기


귀여운 아기 나무늘보의 위험하고도 멋진 모험에 관한 그림책을 읽어 봤어요.
오늘은 아기 나무늘보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래요.


그래서인지 아기 나무늘보는 설레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대요.


엄마 나무늘보 역시 아기 나무늘보가 준비되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엄마 나무늘보가 다 잘 될 거라며 아기 나무늘보를 격려해요. 아기 나무늘보는 자신이 이 중요한 일을 해내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어 계속 물어봐요. 엄마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주네요.


중요한 일을 해내기 위해 나무늘보는 나무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내려 갑니다.
중간 중간 친구들이 아기 나무늘보에게 말을 거네요. 중요한 일을 앞둔 기분이 어떤지 또 다들 아기 나무늘보를 응원하고 있다며 잔뜩 긴장한 아기 나무늘보에게 다들 힘을 실어 줍니다.
드디어 긴장의 시간이 흐르고.
아기 나무늘보가 아주 중요한 일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게 뭐지?하는 표정이었다가 힘을 잔뜩 주다가 더더욱 애쓰기도 하고 뭔가 해낸 느낌의 표정이네요.


우아, 드뎌 아기 나무늘보가 중요한 일을 해냈어요! 혼자서~ 스스로 해 냈어요!
정말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이 더 멋있어 보이네요.


이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아이가 태어나 스스로 목을 가누던 때, 뒤집기를 하고, 기기도 하고, 뭔가를 잡고 서기도 하던, 그리고 옹알이를 하고, 걷기 시작하던, 단어를 말하고 또박또박 자기 이름을 말하기도 하던 그 모든 순간이 떠올랐어요.
태어나 스스로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던 시절을 지나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며 해내며 성장하고 있던 우리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새삼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어느덧 자라서 책도 스스로 읽고 정리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기 나무늘보가 스스로 똥을 누기 위해 가졌던 수많은 긴장과 설렘의 시간들이 우리 아이에게도 있었겠구나. 아이도 이렇게 애쓰며 자랐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니 뭉클하기도 하고 대견하게 느껴졌어요.
나무에 사는 나무늘보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느긋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먹은 걸 소화하는데 한 달씩이나 걸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만 똥을 누면 된대요. 하지만 아주 느리게 되다보니 똥 누는 일이 아주 힘들다고 해요. 더군다나 나무에서 내려와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무서운 육식 동물에게 목숨을 빼앗길 수도 있다하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네요.


나무늘보를 단순히 느린 동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생태환경 속에서 살고 있었다니 놀라웠어요.
아이의 하나씩 성장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기 나무 늘보의 모험 이야기.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힘을 가지고 있네요.
QR코드로 동화구연을 들으며 더 실감나게 책을 읽어볼수도 있답니다.
아기 나무늘보의 위험천만하지만 멋진 배변 이야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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