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역
양영제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여수역

 

여수역은 여수순천사건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르포소설! 시대적 비극을 조명하고 있다. 여수순천사건에 대해서 학창시절 공부한 적은 있지만 크게 집중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책을 통해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파고들어갈 수가 있었다. 소설을 통해 그 당시의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저자는 많은 공부를 했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책! 현재는 과거의 연장선상 위에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과거에는 반공이 존재한다. 그 반공의 부작용이 여수순천사건과 연결된다. 여수순천사건은 단순히 하나의 문제만으로 발생하였다고 볼 수는 없다. 수많은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여수순천사건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과거의 시대상을 알아야한다.

책은 자연스럽게 근대와 현대적인 문제들을 건드리고 있다. !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알려준다고 해야 하나? 르포 소설의 자연스러운 부분이겠다. 사회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의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피해를 양산한다.

책은 여순사건을 왜 재조명하나?

그 이유는 저자 후기에 잘 나타나 있다. 그 이야기가 바로 책의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그런 이야기를 그냥 담담하게 말하는 것보다 책의 이야기는 가슴 깊숙하게 잔잔하게 파고드는 힘이 있다.

예전 학창 시절에는 여수순천사건에 반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그리고 그렇다고 배웠고, 그렇게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며 집단적 죄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있었던 셈이겠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 제대로 알지 못 하고, 은연중에 여전히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여수순천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번영상회! 번영을 해도 부족할 판에 어렵게 살아가던 힘없던 사람들을 핍박한 여수순천사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수순천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제대로 고개를 들고 살아가지 못 했다. 빨갱이는 연좌제에 걸려서, 시대적으로 커다란 아픔을 심신에 안고 살아가야만 하였다.

그들의 아픔에 대해 국가에서 사과를 했지만 그것이 제대로 아픔을 겪을 사람들에게 전해졌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 아픔을 씻겨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 때의 진실이 알려져야 한다.

저자는 진실을 위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한민국이 살아왔던 대로 나도 살았지.

저자의 말대로 그렇게 살아왔다.

이제는 우리가 대한민국을 바르게 살게 해야 하지 않냐라고 이야기한다.

민주주의가 꽃을 피고 있다. 그리고 그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간다.

한 명의 국민으로서 나라가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살기 좋은 나라!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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