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를 증명한다
뤼후이 지음, 차혜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시간이 너를 증명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끊임없이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그 인생 속에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증명한다. 그리그 그 증명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희노애락으로 점철된 방법들 가운데 향기가 나고, 잘못되어 배울 바 있는 시간의 이야기를 책은 담고 있다.

길지 않고 짧은 이야기들에는 인생의 맛들이 농염하게 녹아 있다. 지독하게 쓰고, 엄청나게 달콤한 맛 등 저마다 다른 의미를 품는다. 짧게 축약되어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살피다 보면 그 맛의 향연에 취한다.

첫 장의 이야기를 보면서 감탄했다. 민폐녀! 세상 사람 모두가 욕해도 한 명에게만 의미가 통하면 된다. 그것으로 족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적이 된다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세상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꽉 들어찬다.

책에는 강한 흡인력이 있다.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향기를 풍기면서 증명할 수 있는지 인생의 길잡이로 삼을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겠다. 시간으로 증명하는 건 시간으로 통할 수밖에 없겠다. 어떤 말과 행동으로 이야기해도 시간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인간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살아간다. 인생은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을 살피고 들어가면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고마워. 괜찮아. 안녕. 아니, 됐어.

이 네 마디로 귀결되는 말은 언뜻 보면 평범한 인사처럼 보이지만, 이별의 대화다.

여기에 담겨있는 의미를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인생의 쓴맛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아픔과 사랑의 열정을 앓았던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해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쓴 맛을 보지 않고 평화롭고 좋으면서 즐거운 삶을 사는 편이 더 좋을 테니까.

5장에 걸쳐서 인생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끊어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 인생의 이야기들이 때문이겠다. 자신 앞의 시간이나 빛바랜 시간을 회복하는 것이나 도도한 삶의 이야기가 관통하고 있다.

중국 고사성어의 이야기들이 나올 때 보면 더 깊이 공감하였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모에게 효도를 하려고 해도 늦을 경우가 있다. 하염없이 후회를 해도 그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다. ! 반성해야겠다.

시간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은 끊임없이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진다. 때로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온다. 겉으로 볼 때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직접 경험할 때는 처참할 때가 종종 있다. 사회의 좋은 신랑감이 항상 가정의 좋은 남편이 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실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을 때는 그만둬야 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좋아 보인다고 해서 잘못을 껴안고 있으면 함께 침몰한다. 그리고 그 침몰로 인해 영영 회복할 수 없기도 하다. 시간으로 증명하기 위해서는 넘어지고 다친다고 해도 도전할 용기가 필요하다.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책이다.

여러 모로 많은 배움을 얻었다.

배움을 통해 도전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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