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의 봄날
최창원 지음 / 채륜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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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의 봄날

 

생몰연대 미상의 인물! 악성 우륵!

그에 대해 알려진 내용보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욱 많다. 그런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소설책이 나왔다.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인 셈이다. 가야 시대의 우륵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부터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아이! 그리고 대단한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신라에서 자객까지 등장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악사를 아버지라고 믿고 음악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소년 우륵은 악사로 커나간다.

가야는 당시 백제와 신라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당시 가야를 이끌고 있던 왕은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음악으로 대화합을 이끌려고 한다. 단순한 음악이 아닌 정치적인 이유로 말이다.

우륵은 왕궁 악사로 들어가서 공주의 음악 선생이 된다. 스승과 제자, 악공과 공주, 그리고 친구! 그들 사이에 묘한 인연의 싹이 튼다. 그리고 그건 사랑으로 발전한다. 그러면서 우륵은 점점 더 역사의 물결에 깊숙이 몸을 담그게 된다.

역사의 흐름을 담고 있는 책을 읽다 보면 신라와 가야 시대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이해가 살짝 딸리기도 했다. 좀 많이 달렸던가?

가야금을 만든 이야기를 읽을 때는 좋았다.

가야금?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단어이고, 또 유래를 생각하였다. 학생 때는 그냥 우륵이 만들었다고 알았는데, 천지자연의 이치와 함께 왕의 지시도 함께 있었다. 예술은 당시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법이고, 가야금과 우륵도 거기서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짧은 이야기만 남아 있는 우륵의 삶에 생명령을 불어넣었다.

비록 그것이 허구라 하더라도 역사적인 연구가 참으로 많이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가야와 신라 시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이해했더라면 독서가 더 즐거웠을 것 같다.

그렇지만 모른다고 하더라도 읽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악성 우륵의 출생, 사랑, 시대 흐름 등 우륵의 발자취 였을지도 모를 역사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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