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지혜 채근담

나를 바꾸는 지혜, 채근담
쑨하오 편저, 이성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11월

나를 바꾸는 지혜 채근담

고전은 언제 읽어도 좋다. 고전 안에는 수많은 금은보화가 넘쳐나고 있고, 독자는 언제라도 그걸 찾아내어 가질 수 있다. 채근담은 익히 알려져 있는 고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나온 채근담은 그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든다. 가장 먼저 원문을 알려주고 그 뒤에 고전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그 고전에서 알았으면 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뒤따르고 있다.

한 문장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인생의 진리를 느끼기도 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 충언은 아픔을 불러 온다. 그 충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앞날이 바뀌어지게 된다.

채근담에는 지혜가 마구 넘쳐난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의 탈무드라고 평가받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채근담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아무래도 동양권에서 성장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채근담의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야기 진행이 깔끔하고 좋다. 구성 자체가 기본적이기에 보기에 무리가 없다.

총 5장에 걸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 장의 키워드는 다르다. 키워드가 다르기는 하지만 흘러가는 범위에는 제한이 없다. 성공과 실패의 열쇠와 인격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깨달음은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지혜는 고정적이지 않고 변화하며 끊임없이 연결된다.

고전에서 알려주고 있는 지혜를 배우고, 유방과 손무 등 역사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즐거워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생의 나아갈 길을 찾아낼 수 있고, 평생 가지고 가야할 가치관을 세울 수도 있다. 성공한 영웅들인 유방에게서 배움을 얻을 수도 있고, 패자인 항우의 사례에게서도 교훈을 삼는 것도 가능하다.

채근담의 이야기는 워낙 유명해서 구태여 더 이상 말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빽빽한 활자로 기록되어 있는 책은 보기 좋다. 여러 가지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참으로 재미있다. 그냥 한 번 보았다고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언제 읽어도 새로운 맛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또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다 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책은 옆에 두고 매번 읽어도 좋다. 몇 번이나 읽을지 모르겠으나 될 수 있으면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읽고 싶다. 마음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기게 만들 정도로 책이 매력적이다. 채근담의 고전 이야기를 읽으면서 역사의 위인 이야기를 직접 찾아서 보고 싶다.

채근담의 지혜의 세계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깊다.

배운 지혜들 가운데 단 하나만이라도 삶에 녹여내고 싶다.

그렇다면 책의 제목처럼 나를 바꿀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인생의 지침서로 삼아도 좋은 책을 보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