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 -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이야기
한미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역사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태평양 창업자 서성환의 이야기이다. 태평양 돌핀스라는 야구단을 가지고 있던 회사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이란 이름이 더욱 친숙할지도 모르겠다. 태평양과 아모레퍼시픽 회사 이름을 많이 들었지만 정작 누가 창업을 했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한다.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은 서성환의 일대기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아모레퍼시픽의 역사가 무려 70여년에 이른다고 한다. 어머니에서부터 내려온 시기를 모두 따진 것이다. 어렵고 힘든 시절 서성환의 어머니는 동백기름을 팔아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한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해 서성환은 화장품 업계에 자연스럽게 발을 디딘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70년 세월은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읽다 보면 일제강점기 시절과 해방 이후 혼란스럽던 시기 한국 사회를 발견하게 된다. 혼란스런 시기였지만 앞으로 치고 내달린 사람과 사업체들이 있었다. 서성환은 앞으로 치고 내달렸고, 훌륭한 선택으로 사업체를 이끌었다.

포마드 기름! 옛날 멋쟁이 사람들은 머리에 윤기가 날 수 있게 포마드 기름을 발랐다. 그런데 이것이 처음에는 광물성 재료로 만들었다고 한다. 광물성이기에 찐득찐득한 부분과 머리색이 바뀌는 등의 단점이 존재했다. 일본에서 식물성 포마드 기름 제품을 만들었고 이걸 본 서성환은 이내 복제품을 만들어냈다. 복제품이라고 하지만 서성환의 연구가 가미된 창조품이라고 봐도 괜찮겠다. 저작권 개념이 희박한 시대였기에 따라한다는 것이 큰 잘못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서성환의 사업적 수완은 단지 화장품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을 포용하는 정책으로 수많은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화장품이 더욱 근사하게 보일 수 있도록 포장하는 기술에도 신경을 썼다. 화장품 용기들의 외적은 화려함은 내적인 제품의 질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차를 즐겨 마신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입에 맞는다. 그저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차를 만들기 위해서 서성환을 비롯한 아모레퍼시픽의 직원들이 무척 고생을 많이 했다. 우리나라 품종을 키워서 만든 차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좋은 품종의 차를 국내에서 키우기 위해서 서성환은 일본과 대만 등을 다니면서 고생했다. 이런 노력 끝에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

아모레퍼시픽을 이끈 회장의 기업정신은 대단히 훌륭하다. 단순히 겉으로 보여주는 겉치례가 아닌 직접 실천한 모습이 타의모범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욱 많은 이윤을 추구할 사업이 보였지만 서성환은 주력사업인 화장품을 선택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본업에 매진하였기에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

서성환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소설 형식의 글이라면 더욱 친숙하게 다가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것으로 보이는 책은 대단히 재미있고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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