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모린 20세기에 살다 간 예언자
마크 H. 엘리스 지음, 조세종 옮김 / 하양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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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피터 모린 20세기에 살다 간 예언자

 

책을 읽으면서 피터 모린에 대해서 알게 됐다. 그리고 그 전에 시대적인 배경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피터 모린이 살아온 배경은 인류의 암흑기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의 혼란은 인류는 절망으로 몰아넣었고, 절망에 울부짖는 사람들의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물론 혼란 와중에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들도 소수 생겨났다. 피터 모린은 소수가 아닌 다수의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위치에 선 사람이다.

그를 가리키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있다. 선동가, 징병거부자, 진보주의자, 반자본주의자 등이 대표적이다. 수식어들만 살펴봐도 피터 모린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다. 책의 표지에서 그를 예언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건 바로 현대문명의 아픈 부분을 콕콕 찌르고 있기 때문이겠다.

피터 모린은 어렵고 힘든 시절을 지내왔다. 어렵고 힘들면 그 사람의 본성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피터 모린은 자신의 힘과 재능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베풀었다. 피터 모린이 부랑들을 위해 식당에서 실험한 상자 이야기는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상자에서 필요한 돈을 꺼내가라는 이야기! 돈은 있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했다. 그 실험을 통해 피터 모린은 사람들이 선하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런 그의 믿음에 사람들이 동조하고, 모임이 만들어진다.

그리스도적인 사회질서를 향해! 3장이 바로 책의 하이라이트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꼈다. 1장과 2장은 3장을 위한 발판이고 뒷부분은 바로 3장의 실천과 유산이나 다름없다. 최전선에서 싸우는 병사라고 할까?

피터 모린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열정을 쏟았다. 이 당시 미국은 불황으로 깊이 빠져드는 시기였다. 피터 모린의 신념과 이야기들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그리스도교 공산주의라는 표현이 있다. ! 이 당시에 사용하기 참으로 쉽지 않았을 표현인데, 피터 모린은 과감하게 사용했다. 그에 대한 수식어가 다시금 떠올랐다. 이상적인 측면의 이야기가 많다. 그렇지만 이것이 바로 인류가 추구해야 하는 길 가운데 하나이겠다. 미국의 뉴딜정첵 등 그 당시의 현실을 알려주고, 이를 바라보는 피터 모린의 시각들도 자주 나온다.

그리스도의 삶은 희생의 삶이었다.

희생의 사상이 피터 모린에게는 있었다. 그는 헌신하면서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다.

유토피아적인 삶을 꿈꾸던 그는 현실과의 모순에서 고민했다.

조직을 만들면서도 그 조직의 위태로움 때문에 고민한다. 조직은 구성원들을 위한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상은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움직이는 경향이 많다. 이런 혼란에 대한 대처법을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옳은지에 대한 판단은 보류한다.

공동체적인 삶이라!

개인주의가 만연한 지금 피터 모린의 이야기에서 배울 바가 많다.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그의 이야기는 현 시대의 아픔을 치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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