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인식론과 논리학
카츠라 쇼류 외 지음, 권서용 옮김 / 운주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불교 인식론과 논리학

 

 

우선 이번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아는 바가 무척 없고 부족하다는 점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단지 불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해 욕심을 냈다. 그 욕심이 너무나 컸다는 걸 자인하면서 책에 대해서 말한다.

고즈넉한 사찰을 찾아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조용한 산에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절의 분위기 탓일까?

사찰에 들어가면서 지나치는 담과 문에는 불교의 여러 가지 법칙과 교리가 녹아들어 있다.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등의 세 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부처님이 계시는 집 대웅전에 도달할 수 있다. 그저 별 생각없이 지나친 문에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

불교논리학의 앞부분은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마치는 부분의 불교논리학의 존재의의를 보면서 티끌만치 인지했을 뿐이다. 아니, 거의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교의 틀을 갖추기 위해서는 교리적 입장에서 완벽해야 한다. 다른 학파의 교리를 부정하고 불교의 입장에 입각하여 불교교리를 논증하기 위한 논리학이 계승 발전됐다. 불교논리학은 불교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의 세계는 논리학을 초월한 지평에 있음이다.

인식이라! 인식을 획득하기 위해 발전한 분야가 존재하는데, 연구자 사이에 불교지식론이라고 불린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수행이라고 할까? 인식하고 지각하기 위해서는 전오식과 제육식으로 나뉜다. 전오식은 인체의 오감이고, 제육식은 육감이다. 몸과 의식에 대해서 불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논리학적으로 풀어놓았다.

눈이 핑핑 돌아간다.

머리는 제대로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 한다.

흐윽! 아는 바가 부족하고, 논리학적으로 말하는 바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바가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그저 쉽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던 불교에는 고도의 인식론과 논리학이 발달해 있다. 다만 그런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건 사람들의 관심 부족 때문이겠다. 책의 이치를 알 수 있다면 초월적인 위치에 있는 불교에 푹 빠져들 수 있다. 물론 모른다고 해도 불교에 빠져드는 건 가능하다.

그렇지만 깜깜한 길을 걸어가는 것과 횃불로 어둠을 밝히면서 나아가는 길을 차이가 존재한다.

책이 그런 횃불이 되기를 바랬는데…….

나에게는 너무나도 수준이 높다.

쉽고 편안한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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