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게임 1 - 소설
카나자와 노부아키 지음, 천선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왕게임

 

소설책보다 만화책으로 먼저 접해보았다. 만화로 보았을 때 참으로 폭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소설을 보면서도 바뀌지 않았다. 애당초 원작이 소설책이었으니, 만화가 그대로 따라한 셈이다.

고등학교 1학년 B반의 목숨을 건 게임! 이른바 왕게임이다. 음주문화와 놀이에서 왕게임은 빠질 수 없다. 대부분 사람들이 왕게임이 어떤 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소설 속 환상이 가미된 왕게임은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목숨이 걸려 있다고 하면 당연히 폭력적일 수밖에 없겠지. 하나뿐인 목숨을 사수할 수 있다면 사회적 질서와 양심 따위는 내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얼핏 든다.

왕게임은 보통 가벼운 놀이이다. 그렇지만 책의 왕게임은 목숨이 걸려 있다.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와 본능 등을 무섭게 자극시킬 수밖에 없다.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같은 반 학우들 사이에 펼쳐지는 혼돈스런 감정과 행동들!

살아보겠다고 학우를 배신하는 학생은 과연 나쁜 것인가?

!

생각이 깊어지게 만든다.

사실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어느 한 쪽에 손을 들어줄 시간이 올지 장담할 수 없다.

사회적 질서와 양심에 따른다면 답이 정해져 있겠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내가 친우를 위해 감당할 수 있을까?

! 흐음!

다시 고민한다.

작가는 고등학생들을 왜 등장시켰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왕따와 일진 등 폭력적인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서? 아니면 학창시절 친우들의 우정과 갈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잡다한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책은 폭력물, 공포물, 판타지 등 장르가 뒤섞여 있다. 환상적인 부분을 인지하고 읽지 않는다면 부담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환상이 섞여 있기에 더욱 많은 독자들이 열광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만화로도 꽤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현대적인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고, 상업적인 부분도 훌륭하다.

책을 읽으면서 심연에 가라앉아 있는 본인의 마음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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