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청소부 래빗홀 YA
김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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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어스름을 치운다.

p.9



주인공인 소요는 '어스름'을 보고 치우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다른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어스름.

우리가 평소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있는 '어스름'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아 괜찮기도 하지만

한자리에서 오래 묵은 어스름은 수거해야 한다고 한다.




슬픔으로 가득 찬 제하의 얼굴을 봤다면,

그 애에게 덕지덕지 달라붙은 어스름을 봤다면.

사람에게 붙은 어스름은 떼면 안 된다는 규칙을

그때 처음 어겼다.

그 어스름이 제하를 더 슬프게 하는 것 같아서.

p.15



어스름을 보는 능력을 가진 소요와 비슷하게

유일한 친구 제하는 사람들에게서 얼룩을 본다.

얼룩은 그 사람이 겪은 경험과 마음 상태에 따라

특정한 형태와 농도를 가지게 되어서 그것을 읽는

제하는 얼룩을 읽는 것을 무서워한다.



"오…… 나폴리탄 괴담 같아요. 재밌어요!"

p.25



어느날 어스름을 수거하는 일에 대해 

적절성과 효율성을 확인하겠다는 우편물이 도착하고,

박서이 주무관을 만나게 된다.

어스름을 볼 수 없는 박서이 주무관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열심히 묻고 들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어느날 전학생으로 온 송예나.

송예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붙어있는 어스름과

얼룩이 모두 없었다. 소요와 제하는 이런 예나가 궁금했고

친구가 되어보기로 한다.

예나는 기억을 만들어 조작하는 스티커를 만드는

능력이 있고 이를 이용해 살아가고 있다.




쓰레기인 줄 알았던 어스름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과 예나에게 닥쳐온 상황

예나를 구하려는 소요 그리고 그걸 돕는 제하.



자신에게만 있는 특별한 능력을 쓸모없다고 느끼거나,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게 답답하고,

혹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서로의 능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결국 자신이 가진 능력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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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다 1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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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원래는 소설책도 책 소개를 정독한 후 읽는편인데 

처음으로 표지 앞뒤에 있는 정도만 읽고 시작함.


엄마를 잃고 홀로 남겨진 주인공 소희.

그런 소희에게 전해진 죽은 고모의 유산 소식.

그렇게 만나게 되는 사촌들과의 시골집에서의 머무름.

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일들.


이정도만 알고 시작하기를 너무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 집중력 바닥나서 1,2권 짜리 장편소설을 시작하는게 어렵고 

무서웠지만 읽다보니까 1권 순삭, 2권 순삭.

새벽에 읽다가 중간에 소름돋아서 덮고 포기한 것 빼면 몇시간만에 읽어버릴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책! 


특히 이런책이 오랜만이라 예상했던 것 빗나가기도해서 헐.....헐...하면서 읽음....

한국식 오컬트라는 장르가 딱 맞는 것 같고 역시 귀신도 무섭지만

제일 무서운건 사람이구나...하는 당연함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당


재밌었어요 여름의 끝. 새벽에 읽으면 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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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달리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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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던 친구와 한 달 살기?

정말 터무니없고 말도 안되는 상황같는데

한편으론 내가 누군가의 작은 잘못도

너무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심어린 사과를 주고 받을 줄 모르는 사람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태우와 재민이는 여름방학동안 함께 지내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용돈가득한 카드만 내밀 줄 알던 태우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재민이는 부모님은 안계셔도 자신에게

소중한 가족들이 있음을 알게된다.


진심을 나누는 법과

친구들의 사정을 헤아리는 법.

그리고 그 안에서 이해하는법.

다투고 화해하는법.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법을

알고싶다면 혹은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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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4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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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이미 너무 유명해서 잘 알고 있었지만 

벌써 4편까지 나왔다니!

사람을 죽고 죽이는 혹은 누군가는 쫓는 스릴러, 추리를 좋아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내용보다는 잔잔하고 일상적이면서 소소한 행복이 있고

사람을 구원하는 소설들이 더 좋아졌다.

이 책은 뭐 너무 유명한 힐링물이고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한 것 보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일까.. 싶다



1,2,3을 읽지 않아도 4를 읽는데 크게 문제 없지만 4를 읽고나면 

모지항의 사람들이 궁금해져 절로 1,2,3을 읽고 싶어 질 것이다.



유리는 부모님의 사랑과 애정이란 이름 아래 지나친 간섭을 받아 결혼생활 마저

어렵게 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선택이 아닌 모지항에서 새 출발을 한다.

편의점에서 만난 정이 넘치는 모지항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한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이토는 히어로가 되고 싶었지만 평범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 누군가의 히어로가 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상황이 크게 달라져도 혹은 달라지지 않더라도

크고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용기내서 나아갈 수 있고,

누군가에게 좋은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

내가 살아가는 곳, 주변 사람들이 나눠주는 온기만 있다면 살아갈 만 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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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감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96
최현진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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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작가님의 전 작인 스파클을

느즈막히 읽었고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때

이 나비도감이 나왔다.

둘 다 상실과 치유 그리고 성장이 키워드지만

애도를 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좋았다.

꼭 어떻게 해야 하는게 아니라

자기의 방식으로 슬퍼하고 기억하고

보내주는 이야기여서.

죽은 누나를 다시 볼 수는 없어도,

함께 그리워하고 추억하고 슬퍼할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 그것도 애도의 방법이라는걸

'산'은 알게된 것 같다.

어떤 사건으로 왼쪽귀를 다쳐 보청기를

껴야하는 동생 '산'.

카우보이모자를 통해 산의 왼쪽귀에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준 누나 '메아리'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나비도감 #최현진 #문학동네 #문학동네어린이 #책추천 #어린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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