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고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노무현 재단 엮음. 유시민 정리.

 

오전에 인터넷 서점 갔다가 화들짝 놀랐다. 인터넷 서점 몇 군데서 '오늘의 책'으로 메인에 이 책을 올려두었는데 예약판매가 아니었다. 며칠 전에 책 출간 소식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4월 26일 출간예정이고 예약구매만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좀 더 찾아보니 보급판은 오늘부터 구매가 가능하고 양장본이 아직 예약구매중이었다. 다른 분들께는 예약 구매를 종용했지만 나는 26일 오전에 서점으로 바로 달려갈 예정이었다. 그게 더 빠를거 같아서다.

 

책 출간 소식에 붙여진 목차를 보면서 책의 내용이 노무현 대통령의 첫 자서전 격인 [여보, 나좀 도와줘]와 [성공과 좌절] 부분이 많이 겹칠거라 예상했는데 총 4부로 이루어진 내용에서 1,2부 그리고 3부의 상당 부분이 [여보, 나좀 도와줘]와 겹친다. 다른 것이 있다면 유시민 지식소매상의 1인칭 시점 서술이다. 노무현과 가장 닮았다는 정치인 유시민이 진짜 노무현이 되는 순간이다. 글빨이나 말빨은 유시민이 한 수 위인 것을 감안하면 더 세련된(?) 책을 읽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서점에서 책을  챙겨와서 2시간 남짓 급하게 넘겼다. 36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때로는 간독을, 때로는 정독을 하면서 제법 빠른 시간에 읽어 내렸다. 맨처음 <p5 고맙습니다>, <p11 노무현 자서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를 읽고 <프롤로그 실패와 좌절의 회고록>을 순서대로 읽었다. 그리고 <p347 에필로그 청년의 마지막 죽음>을 읽고 본문으로 들어갔다. 간독과 정독을 병행하면서도 2시간 남짓 책을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그의 많은 책과 자료, 영상물들을 봐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노무현의 책을 처음 읽는 독자라면 절대 서두르지 말기 바란다.

 

P11. 역사학자 야콥 부르크하르트는 "역사란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들에 관한 기록"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이 자서전은 "인간 노무현이 자신의 삶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제 16대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은 자신의 삶에 관한 자필기록과 구술기록을 많이 남겼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일을들 생전에 기록해 둔 것입니다. 이 기록들을 시간과 사건에 따라 재구성, 압축하면서 '재집필'(rewrite) 했습니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실들은 생략했으며 다른 사실들은 독자가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했습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삶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 가운데 이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 역시 그렇다고 판단한 것들을 중심으로 기록을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자서전이면서도 사후死後 자서전인 관계로 자료의 취사선택은 책을 엮고 정리한 노무현 재단과 유시민, 그리고 편집자의 몫이다. 일견 목적성을 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사실들이 새로울 것도 없는 것이고 그들과 생각을 반대하는 이들이 정리한다고 해도 크게 차이는 없을 거 같다. 물론 생각을 달리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출간하지 않을 것이고 그 기록들은 은폐 또는 폐기시켜버리겠지만. 이 책은 증언보다는 기록을 중심으로 책을 엮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노무현보다 기록물의 중요성에 대해 가치있게 생각한 대통령이 있을까? 부끄러운 역사는 기록 남기는 것을 꺼린다.

 

지금껏 나온 노무현에 관한 어떤 책보다 의미가 있다. 어떤 책은 인간 노무현만 있고, 또 어떤 책은 정치인 노무현만 있다. 또 어떤 책은 지도자 노무현, 또 어떤 책은 싸움꾼(?) 노무현만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리더 노무현, 그리고 고뇌하는 생활인(or 자유인) 노무현까지 다양한 노무현을 만날 수 있다. 읽는 재미로 치자면 [여보, 나좀 도와줘]가 낫다. 좀 더 직설적이고 좀 더 사실적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구입하고 읽고 널리 알리고자 함은 이 나라 민주주의에 대한 부조 다. 4월 26일 양장본으로 된 책이 나오면 다시 한 번 작지만 크게 쓰일 돈을 한 번 더 부조하겠다. "사람사는세상"을 위하여.

 

 

p 92. 1980년대의 수많은 민중가요 중에서도 <어머니>라는 노래가 특히 좋았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이 노래 첫 구절 '사람 사는 세상'을 꿈으로 삼았으며 1988년 13대 총선 선거구호로 썼다.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 때도 종종 이 노래를 불렀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 너와 나의 어깨동무 자유로울 때 / 우리의 다리 저절로 덩실 / 해방의 거리로 달려가누나 / 아아 우리의 승리 /

죽어간 동지의 뜨거운 눈물 / 아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 두려움 없이 싸워 나가리 / 어머니 해맑은 웃음의 그날 위해.

 

 

 

 

 

노무현 - 당신은 내 맘속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독서계획을 변경하다 - [우리미술]에서 [노무현 대통령 깊이 이해하기]로

 

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잘 가요 그대 - 노무현 대통령 추모문화제 49재 안장식을 다녀왔습니다

 

노무현 관련 책들을 읽다

 

봉하마을에서 온 편지 -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예약판매 안내와 내가 읽은 노무현 관련 책들

 

 

 

 

 

 



 

노무현은 왜 검찰은 왜

 

오늘 아침에 내게 온 책이다. [운명이다]에 밀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대출 훑어보니 세계일보 법조팀 기자들이 당시 검찰 수사 상황과 주변 정황, 봉하마을, 여론의 동향등을 객관적 입장에서 정리한 책이라 한다. 읽어보고 정리해야겠다. 노무현은 망자亡者가 되었고 검찰은 쓰레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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