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 성공신화 - 전략적으로 디자인하고, 치밀하게 마케팅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라!
김지영 지음 / 살림Biz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헬로키티가 74년 범띠, 올해 36살이다(?) - 헬로키티 성공신화

 

 



 

 

 

아내와 연애 초기때 일이다. 옷 사러 부산 르네시떼(의류상가)를 갔다가 헬로키티 전문 매장을 발견했다. 아내의 눈빛은 반짝반짝. 아내의 고양이 사랑은 몸소 겪어 알고 있었지만 그 사랑이 헬로키티까지 미칠 줄은 몰랐다. 어릴 때 꿈이 핑크빛 헬로키티 그림이 있는 가구와 침구, 그리고 벽지로 둘러싸인  방을 가지는 것이었단다. 그건 어릴 때 꿈이었어야지? 왜 20대 중반까지 헬로키티냐구?

 

헬로키티 성공신화. 김지영 지음. 아내의 헬로키티에 대한 사랑을 어른이 되어서도 유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조금만 바꿔 생각하니 답이 나오더라. 미국 클린턴 대통령 시절 청바지 입는 젊은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참신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영삼이 대통령이 청바지 입는다 생각하면...아~~~! 상상하기 싫다. 그런데 클린턴이 청바지를 입어도 자연스러운 건 어렸을 때도, 젊었을 때도 청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청바지 입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거다.

 

가장 사랑받는 완소캐릭터 중 하나인 헬로키티의 나이는 아는가? 1974년 만들어졌으니 올해 37이다. 76는 용띠인 내가 올해 35이니 나보다 누나다. 우리 형하고 나이가 같다. 이런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캐릭터를 아내는 어릴 때는 로망이었고 적잖은 나이 먹은 지금도 좋아하는 건 그 연장선이다. 크게 변하지 않는 헬로키티의 특징이 지속적인 사랑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은 헬로키티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보고서 같은 책이다. 총 1부를 훑어보자.

 

1장. 헬로키티 디자인, 디자인에서부터 성공을 예감하다.

 

 헬로 키티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이다. 단순 그 자체다. 군더더기가 없다. 스누피나 마시멜로처럼 흰색의 단순 디자인이다. 이런 미니멀한 디자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선입견을 갖지 않게 하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그리고 입이 없다. 입이 없는 무표정의 얼굴이다. 입이 없는 이유에 대해 3대 수석디자이너 야마구치 유코는 "보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으려면 캐릭터의 표정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무표정은 감정 이입을 가능케 한다.

 

 헬로 키티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미키 마우스가 애니메이션에서, 아이곰 푸우가 동화에서, 그리고 스누피가 만화에서 나온 캐릭터라면 헬로 키티는 처음부터 캐릭터로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이나 동화, 또는 만화에 등장한 캐릭터는 특징과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오리지날 캐릭터는 드러나는 개성이 없다. 이것은 입이 없고 무표정한 헬로 키티의 특징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전혀 스토리가 없거나 디자인의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해마다, 또는 몇 년 걸러서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를 준다. 남자친구도 생기고 이웃도 등장한다. 주변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도 따라 온다.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무심코 지나치는 이야기들이다.

 

헬로키티를 만든 회사는 산리오다. 키티와 관련된 수석 디자이너는 모두 3명. 1대 수석 디자이너 시미즈 유코는 헬로 키티를 만든 인물이다. 이상한 나라 엘리스의 고양이를 보고 생각했단다. 회장의 반응는 "so, so".  시미즈 유코조차도 헬로 키티가 지금처럼 성공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2대 수석 디자이너는 요네쿠보 세쓰코.  시미즈 유코가 결혼하면서 산리오를 떠난 후 2대 수석디자이너가 되었다. 요네쿠보 세쓰코의 가장 큰 업적은 키티의 가족을 늘린 것이다. 헬로키티의 인기 추락과 함께 5년만에 물러난다.

 

3대 수석 디자이너 야마구치 유코. 1980년부터 지금까지 헬로키티 디자인을 촐괄하면서 오늘의 헬로 키티 성공의 일등 공신이다. 연예인처럼 헬로키티 사인회를 다니는 인물이다. 1년에 40회 이상 국내외를 돌며 사인회를 다닌 것이 1000회가 넘는다. 지금까지 3만 번이 넘는 사인을 했다. 50대 후반의 나이에 코스프레 복장을 한 세계 최고 캐릭터 회사의 수석디자이너 할머니(or 아줌마?). 한 마디로 "깬다".

 

2부는 헬로키티를 만든 산리오의 성공을 다루고 있고 3부는 헬로키티의 성공 마케팅에 대해 설명한다.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서점에서^^.

이 책은 헬로키티를 좋아하시는 분도 사보시고, 문화 컨텐츠가 어떻게 성공하는지, 헬로키티를 통해 캐릭터 산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싶은 분들도 서점에서 클릭클릭.

 

 

 



 

 

 

일본에서만 한 해 5000여개의 헬로키티 상품이 선보인다. 3부에 보면 '아니 이런 것까지 헬로키티 디자인을!!" 이라는 감탄사를 쏟게 만드는 다양한 상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미쓰비시가 "프린세스 키티"라는 헬로키티 핑크빛 디자인을 빌려 만든 자동차가 실제 있다. 대만항공사인 에바항공은 헬로키티가 그려진 비행기를 선보였다. 그것도 두 대씩이나.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힐튼 자매도 키티 매니아다.

 

(여기에서 퍼 왔습니다. -> http://blog.daum.net/privatopia/696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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