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 CNN 앵커, 앤더슨 쿠퍼의 전쟁, 재난, 그리고 생존의 기억
앤더슨 쿠퍼 지음, 채인택.중앙일보 국제부 옮김 / 고려원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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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이즘에 충실하다 -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 앤더슨 쿠퍼

 

 



 

 

 

'카파이즘capaism'은 최전선에 뛰어들어 위험을 무릅쓰는 기자 정신을 말한다. 그 유명한 카파의 말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다' 를 들어보았는가? 로버트 카파는 41세의 짧은 생애 동안 다섯 군데의 전장을 누비고 최일선의 야음을 타서 아군과 적군이 대치하는 중간 지점까지 진출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는 전사자로 발표되기도 하고 베트남 전선에서는 결국 지뢰를 밟고 목숨을 잃는다. 그가 로버트카파고 그런 기자 정신을 '카파이즘capaism'이라 한다.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앤더슨 쿠퍼 Anderson Cooper. 여기 비디오카메라를 든 '로버트카파'가 있다. 앤더슨 쿠퍼는 현재는 CNN의 유명한 시사 프로그램인 'Anderson Cooper360'의 앵커다.  대학 시절 베트남 전쟁과 그 전쟁을 취재한 종군 기자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접하면서 뉴스 보도가 마치 소설처럼 느껴졌고 언론사에 입사를 한다. 처음 언론에 입사했을 때는 기사의 사실여부를 체크하는 단순한 일이었지만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간다. 그 기회란 것이 친구가 매킨토시로 만들어준 가짜 프레스카드와 친구가 빌려준 8mm 비디오카메라다. 조금은 엉뚱하게 준비를 하고 태국으로 떠난다. 거기서 미얀마에서 국경을 넘어 조국의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투쟁하던 난민을 만났다. 이것이 그의 종군기자의 시작이었다.

 

그 후 CNN업무를 위해 이라크에 입국했을 때 한 병사가 해 준 말을 가슴에 담는다. "모든 사람들은 제각각 전혀 다른 전쟁을 치릅니다. 우리 모두는 단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전쟁의 단편만 볼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전쟁을 똑같이 볼  수는 없어요" 전쟁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전장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고 전쟁의 현실을 가감없이 비디오 카메라에 담는다. 앤더슨 쿠퍼는 비디오카메라를 든 '로버트 카파'였다.

 

앤더슨 쿠퍼는 스스로를 상어에 비유한다. 상어는 살기 위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상어가 숨쉬는 유일한 방법은 아가미로 물이 계속 지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앞으로 움직이는 것뿐이다.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그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지옥인 전쟁터에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목숨을 걸고 참혹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의 사실적이고도 생생한 보도는 이 후의 전쟁 보도 방식을 바꾸었을 정도다.

 

그는 재벌 3세다. 그러나 재벌3세 답지 않은 모습으로 위험한 현장을 찾아다니며 취재를 하고 피해자를 배려하는 공정한 보도를 한다. 대통령 및 정부 기관 등에 강하게 책임을 묻는 모습은 그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로,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으로 만들었다. 이 책 말미의 <저자노트>를 보면 책에 나온 상당수의 인용문은 직접 인터뷰한 녹취 테이프, 취재수첩, 그리고 저널에서 인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 앤더슨 쿠퍼는 비디오카메라를 든 '로버트 카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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