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꿈에 최인호 작가가..

 

책을 가까이 하다보니 이제는 꿈도 문학적(?)으로 꾸는군요.

어제밤 꿈에 최인호 작가가 나오더라구요.

대우차 지사장 하던 작가의 형도 나왔구요.

한번도 뵌 적 없는 분인데

최근에 생각을 많이 했더니 꿈에서도 뵙네요.

 

꿈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데 건강한 모습이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거 같습니다.

 

최인호는 천상 글쟁이이지요.

고등학교 2학년 때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니

공식적(?)인 글쓰기가 횟수로만 40년이 넘었습니다.

 

최인호 작가의 특이한 이력중 하나는

불교문학상도, 카톨릭문학상도 받았다는 겁니다.

작가는 독실한 카톨릭신자이면서

불교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지요.

[길없는 길]은 경허스님과 만공스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소설 [상도]에 동유럽이 살짝 비치는데

아마 형이 있던 시절 그 곳을 여행한 것이 바탕이 되었을거 같네요.

 

저는 최인호 작가의 오래전 소설들은 읽은게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읽은 [길없는 길]이 저에겐 최인호의 첫 소설입니다.

그 책의 인연은 카페 시젠SIZEN을 소개하면서 잠깐 언급했는데 다시 옮겨봅니다.

 


 

차를 우려 마신 기억은 고등학교 즈음이다. 90년대 초반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한없이 깊어질 때 혼자서 찾은 곳이 창원 중앙동에 있는 '삼소방'이라는 전통찻집이다. 처음에는 혼자 가고 그 다음에는 그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같다.(고등학교 2학년 때다. 절대 낫코여사 아니다^^) 중앙동의 공성 상가에 있던 창원 서적에서 책 구경을 하다가 삼소방에서 나에게 차를 우려 주고 설명을 해 주던 던 누나를 만났다. 누나는 반가워하며 나에게 책을 선물했다. 최인호의 '길 없는 길' 네 권 중 2권 이었다. 왜 하필 1권도 아니고 2권이지? 라며 의문을 던졌다. 내 짐작으로 2권을 읽기 위해 1권을 사야했고 1권에서 2권으로 넘어갈 정도면 네 권 전부다 볼 거라는 누나의 계산이 있을거라고. [길없는 길]은 네권 모두 읽었다. [삼소방]의 인연은 그게 전부다. 그 뒤로 한번도 안 간게 신기하다.



 

한 참 뒤에 읽은 것이 유림입니다. 6권짜리.

그 때 같이 읽은 책이 수필집 [산중일기]구요

http://blog.naver.com/bloodlee/40051492782

 

랜덤하우스에서 연말에 선물로 보내주신 책이

최인호의 [인연]인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네요.

 

 

 

 



 

 

 

 

작가의 건강이 좋지 않은데

훌훌털고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형 최정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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