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장난 장서인(藏書印 ex-libris)

 

 



 

 



 


아~~! 감 격!

 


 

 장서인 [藏書印]

 

책·그림·글씨 등의 소장자가 자기의 소유를 밝히기 위하여 찍는 인장.

유럽에서는 장서표가 성행한 데 반하여, 동양에서는 장서인이 발달하였다. 장서인을 찍는 목적은 소장자가 자기의 소유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며, 때로는 자기과시나 교훈적인 목적으로 찍기도 한다. 인장의 재료로는 옥()·돌·동·금·은 등의 금속, 상아·대나무·나무 등을 사용한다.

그 형태·인문()·서체() 등도 다양하며, 소유자의 개성이 나타나 있어 흥미롭다. 특히 주목할 것은, 장서인이 서적의 내력을 판단하고, 그 가치를 판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권에 5-6만원씩 하는 冊 '히틀러'를 깔고 있는 흙장난의 장서인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책을 새겼구요.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감지 않아  풍경風磬에 매달려 있다지요.

모두 잠든 시간에도 절간을 지키라고.

남들 잠 잘 때도 책 보라는 의미인가요?

 

 

 

 

묵직한 책을 책장에 꽂으면서, 또는 꺼내면서 이 책이 내 책이구나 라는 뿌듯함.

또는 책을 다 읽었을 때 내가 저 놈하고 많이 친해졌구나 하는 정감.

  내 품에 안긴 녀석이니 뭔가 표식을 남기고 픈 욕심이 있었습니다.

 

 

 

 



 

한글로 '흙장난'

내가 정했지만 별명을 잘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그리 부드럽지 못한 사람인데 별명이 주는 느낌이

저의 이미지를 많이 순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정윤의 시집 '홀로서기'에 보면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라고 했지만, 그건 낭만적인 시인이야기고 나는 그리 못합니다.

 

 

 

 

 



 

 3cm*3cm

높이는 6cm

이렇게 큰 도장 처음 가져봅니다.

좋은 인주 사서 부지런히 쓰임새를 늘려보겠습니다.

 

 

 

 

 오늘 당장 안 읽을거 같은 책들을

중고 시장에 몇 권 내놨지만

맘이 그렇게 편치 않더군요.

 

날개를 부러뜨리는 과격함은 원래 없었습니다.

보금자리가 조금 부족해 방바닥에 뒹구는 아픔은 있지만

내 품의 책들은  오래토록 함께 할 수 있게 노력할겁니다.  

 

 

 



 

 

 

 

 내일 김훈 작가님 강연을 들으러 가는데

강의 주제가 '내 마음의 이순신"입니다.

[칼의 노래]를 집필하시면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글을 적고 생각한 것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흙장난'의 장서인을 만들어 주신분의  닉네임이

"칼의 노래" 입니다.

 

 

요즘 전시회 준비하신다고 더 바쁘신 거 같은데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뜻깊은 선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칼의 노래"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boy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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