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 - 뒷골목 아티스트들이 이끄는 뉴욕의 예술경제학
엘리자베스 커리드 지음, 최지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뉴욕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모든 것 -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

 

미국 최대의 도시, 아니 세계 최대의 도시. 1790년 이래 수도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지만 미국의 상업, 금융, 무역의 중심지. 많은 대학, 연구소, 박물관, 극장, 영화관 등 미국 문화의 중심지. 교외를 포함하여 1600만이 넘는 방대한 인구를 수용하는 거대도시. 국제적으로는 대무역항으로 대서양 항로의 서단에 위치하는 가장 중요한 항구도시로 1920년대 이후에는 런던을 대신하여 세계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국제적인 지위 향상과 더불어 세계 경제에 대한 지배적 지위가 한층 강화되었으며 1946년 국제연합(UN) 본부가 설치된 후에는 국제 정치의 각축장이 되었다. 이것이 뉴욕에 대한 사전적 설명이다.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 엘리자베스 커리드 지음. 이 책은 뉴욕의 경제적 정치적 위상이 아니라 예술, 패션, 음악, 그래피티등 크리에이티브를 모티브로 하는 뉴욕의 문화적 측면에서 관찰하고 분석하고 인터뷰해서 얻는 노작이다. 조금 엉뚱한 비교일지 모르나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이 앨빈 토플러가 쓴 [제3의 물결] 이나 [미래쇼크]등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작들을 연구실에서 사고의 결과물로 얻어 낸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석학들, 기업 CEO, 대학 교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인터뷰하고 자료를 모아 정리하면서 미래를 통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커리드도 뉴욕의 예술계 전반의 영향력 있는 리더들을 찾아 인터뷰하고 전문 자료들을 찾아 정리하면서 이 책을 만들었다.

 

뉴욕이 처음부터 예술이 강한 동네는 아니었다. 그러나 거부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몇 번의 경기 침체기에 집세가 저렴해지고 예술가들이 몰려 들면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그들끼리 교류하면서 발전해 온 결과로 오늘의 문화 예술 도시 뉴욕을 만들었다. 처음부터 고급문화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뒷골목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벽에 그래티피를 하던 이들이 양지로 올라왔다. 그들이 편하게 즐겨 신던 버켄스탁은 이제 백화점에서 볼 수 있고 여름 패션의 MUSTHAVE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이런 것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가 게이트 키퍼와 트랜드세터들이다. 문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집단인 게이트키퍼와 드랜드세터들은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경제 상황속에서 우리에게 어떤 상품이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기준을 제시해 준다.

 

이미 커져버린 도시는 그 자체로 큰 매력이다. 길을 걷다가도 샐러브리티를 만날 수 있고 커피숖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크리에이티브를 어필해서 나를 키워 줄 수 있는 파워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뉴욕이다. 이제 문화, 예술 파워는 뉴욕의 경제를 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문학인에서부터 패션 디자이너, 영화 프로듀서에 이르기까지 보헤미안과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 공동체는 사회, 경제적 부침 속에서도 꿋꿋이 명맥을 이어가며 번영을 이루었다. 크리에이티브를 도시에 실질적인 일자리와 수입을 제공한다. 패션, 미술, 음악은 단순한 멋이나 유행에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뉴욕이 글로벌 도시로서 갖는 경쟁 우위는 본질적으로 '기술'과 '아이디어'에 있다. 크리에이티브 산업이 그저 도시의 일부가 아니라 뉴욕의 존재 이유 그 자체라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도시 뉴욕에 관한 가장 솔직한 보고서]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뉴욕 지도를 한 장 구해서 지리적 위치를 파악하면 도움이 될거다.

책 뒷부분에 있는 인물들과 장소에 대한 설명서를 먼저 읽는 것도 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흘려듣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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