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 - 만화로 읽는 삶과 철학
리디아 앨릭스 필링햄 / 국제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사르트르 이후 최고의 지성 - 미셀푸코를 만화로 읽다

 





 

 

장-폴 사르트르.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상가로서, 국보급 문화재로 널리 대중들에게 추앙 받았고, 항상 예기치 않은 날카로운 말을 했으며, 때때로 정치 문제에 개입했고,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뛰어난 학식과 사상의 상징이었다. 보브아르와의 연인관계로도 유명하고 그의 자서전 겪인 [말]로 노벨문학상이 결정되었으나 수상거부로 더 유명해졌다. 물론 유명해지려고 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이런 말은 쓸 필요가 없나?) 근데 미셸푸코 이야기를 안 하고 왜 장-폴 사르트르 이야기를 하는가?

 

현대 최고의 지성 사르트르 이후 최고가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이 책은 문학 비평가 롤랑 바르트, 급진적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레스, 그리고 미셸푸코 등을 꼽는데 "포스트-사르트르" 자리를 미셸푸코에게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셸푸코. 1926년 프랑스 푸아티 출생. 아버지가 외과의사, 할아버지도 외고의사, 그러니 가족의 기대는 당연히 푸코가 외과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17살에 의사가 되지 않겠다고 아버지와 대판 싸운다. 누나와 떨어지기 싫어 4살부터 2년동안 교실 튀편에서 연필을 쥐고 논다. 2년뒤 정규 학생이 되었고 산수를 제외하고는 우수한 성적이었다. 파리의 고등사범 입학 시험에서 전국의 수재 중 4위를 기록. 그러나 고등사범에서 푸코는 행복하지 못했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1955년 불어선생 자리를 얻어 스웨덴 웁살라로 갔다. 거기서 16세기에서 20세기 사이의 의학자료를 모아 놓은 거대한 도서관을 발견하고 그 후 몇년간 살다시피 하면서 연구를 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그의 저서 <광기와 정신착란>, < 진료소의 탄생>으로 결실을 본다. 비범한 사람은 뭘 해도 이렇게 다르다.

 

이 책은 그 어렵고 어려운 푸코의 책을 만화로 쉽게 풀어주는 책이다. 여기서 주로 소개되는 책은 <광기와 문명., <진료소의 탄생>, <사물의 질서>,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 등이다.애매모호한 단어의 나열로 독자를 자학하게 만드는 푸코의 책들의 핵심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 준다. 푸코의 책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거나 도전했다가 쓴잔을 맛본 독자들이 이 책으로 큰 틀을 이해하고 푸코를 만난다면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이 책의 매력을 역자 후기에서 뽑아 소개한다.

[그 어려운 푸코를 만화로 그렸다니, 말만 들어도 재미있다. 아무리 어려운 이론도, 마치 외국어에서 모국어로 번역하듯, 난해한 말에서 쉬운 말로 번역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나는 푸코의 생애와 사상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가시화해 놓은 이 책을 보고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내 전공인 불어가 아니고 영어로 되어 있음에도 내가 번역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언어의 모호함과 다의성이 문학에서는 미적 감동의 원천이지만 문학을 벗어난 이론서에까지 문체라는 미명하에 그것이 조장되고 찬양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어려운 글은 그 자체가 억압적인데, 민중 지향적인 지식인들이 민중은 이해할 수 없을 고답적인 글을 쉬운 말로 설명하려는 노력도 없이 마구 어렵게 써 나간다는 것은 분명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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