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소텔 이야기 1
데이비드 로블레스키 지음, 권상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에드거 소텔 이야기

 

역자 후기를 먼저 읽은 개와 깊은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

 

책이 출간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에 들었다. 오프라 북클럽에도 선정되고 아마존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등등 오늘날 미국에서 출간 된 책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칭찬]하는 형용사가 따라다니는 책이다. 내심 기대하던 차에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역자의 블로그를 만났다. 캐나다사는번역가아지매집(http://blog.naver.com/crisol). 이 곳이 이 책의 번역가 권상미님의 블로그다. 이미 "오스카와오"로 폭풍이 지난 지 얼마되지 않은 터에 우리는 또 다시 행복한 책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번역을 끝내자마자 "이 감동이 다하기 전에 - 북클럽을 만들어 토론하고 싶은 이야기 (http://blog.naver.com/crisol/10041878036)"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책은 인간과 개에 관한 이야기다. 대를 이어 개농장을 하면서 훈련이 된 성견을 분양한다. 그 집안에 말을 못하는 아이(에드거)가 태어나고 집을 나가 따로 생활하던 삼촌(클로드)이 돌아온다. 아이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한적한 농장의 평화는 깨어진다. 이 책의 매력은 줄거리나 구성보다 감정의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묘사력, 개의 눈과 마음을 빌어 물 흐르듯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표현력에 있다.역자의 말대로 저자 로블레스키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웅변하지 않는다. 담담하게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을 뿐이다. 동물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만이 가능한 동물과의 교감을 잘 그려낸 소설이다. 개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지라 그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생활한다는 것은 그들과 생각을 나누는 행위(교감)라는 것을 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서로 위안받는 일이지 사람이  그 아이들을 키운다 라고 하는 일방적 통행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그래 맞아, 그런 느낌이지" 라며 동물과의 교감을 충실히 표현한 부분들에 대한 감탄이었다. 내가 개를 좋아할 거야 라는 상상만으로는 그런 글이 나올 수 없다. 작가의 어린시절 어머니가 작은 농장을 사서 개를 키워 개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어린 시절의 경험 이상의 생활이 이 소설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선택의 문제를 아직 어리고 말도 못하는 아이가 겪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말 못하는 아이 옆에 항상 개가  있었고 아이의 깜냥이 닿지 못할 것 같은 문제도 헤쳐나간다. 표지 사진의 넓은 들판을 개와 함께 걸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은 이 소설의 주제를 담고 있다. 그 그림속의 아이는 앞을 보고 걸어가고 개는 아이쪽으로 머리를 돌리고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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