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능력이 뛰어난 줄 알았습니다

 

저는 제가 책 읽는 능력이 뛰어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의 책 안 읽는 다수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이래 저래 바쁘다보니 책 펴는 것이 쉽지가 않고, 솔직히 책 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책장 넘기는 것이 쉽지가 않더군요. 책을 펴도 머리에 잘 안 들어오고 이래저래 의무감에 책을 보게 됩니다. 책 읽는 재미도 많이 줄어들고 능률도 오르지 않더군요.

 

어쩌다 책 좋아하는 흙장난이 이렇게 되었느냐? 하면..나도 바쁘니까 별수 없다가 정답입니다. [수로요-도자기 만드는 곳]에서 경남고성 공룡엑스포 문화체험관에 참여를 합니다. 그래서 수로요=고성을 자주 가게 되고 지난 주 목금토일은 경남관광페스티벌 이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경남고성 부스에 수로요가 도자기 체험을 하는 곳으로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제가 사는 창원에서 고성까지 거리는 50km이고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길도 많이 막혀서 2시간을 길에서 보낸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을 많이 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흔히들 일머리라고 하죠? 그런거 아주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나마 머리 쓰면서 먹고 사는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 가지 더 바빴던 이유는 5월 9일 수로요에서 [제2회 학생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를 개최합니다. 수로요가 김해에서 고성으로 이사를 오고 작년 개교식에 [제1회 학생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대회 규모를 좀 더 키워볼 요량으로 보천쌤께서 고군분투하시는데 공문협조나 상장, 후원등의 문제로 고성교육청, 경남도교육청, 경남도청, 부산광역시교육청등을 정신 없이 뛰어다닐 때 또 옆에서 거들어야 합니다. 기관마다 요구사항이 조금씩 달라 공부방에서 김밥 두 줄 시켜놓고 보천쌤과 서류 작성하고 수정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보천쌤은 타고난 부지런함과 추진력으로 하루에 고성교육청, 경남도교육청, 부산시교육청, 경남도청을 다닌 적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끝나고 나면 오후부터 밤 12시나 1시까지 밥법이를 해야 합니다. 이런 생활들이 열흘정도 반복이 되니 힘든 것은 힘든것은 둘째고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나태하게 살았는지, 얼마나 편하게 살았는지 반성이 되더군요. 그렇다고 당장 부지런해지고 그런건 아닙니다.

 

지난 열흘동안 건드린 책은 많은데 마무리 지은 책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도 욕심은 있어서 시립도서관 가서 책 3권 반납하고 다시 3권은 꼬박 빌려 왔습니다. 하나는 수험생에 관한 책이고(수만휘공부법사전), 2권은 도자기에 관한 책입니다(사기장 신한균의 우리 사발 이야기, 우리 옛도자기의 아름다움)

 

예전에는 인간들 참 책 죽어라 안 읽는구나 라고 건방지게 생각을 했는데 대부분 바쁘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책 읽기가 쉽지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생활하면서 책 안 읽는게 부족한게 아니라 바쁜 와중에도 독서를 하시는 분들이 대단해보였습니다.

 

 

 

 

 

그래도 독서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에 관한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명언을 하나 소개하고 갑니다.

 

파리택시운전사 홍세화씨가 강연에서 말했다던가요? 정확치는 않은데.....

"통닭시켜 먹는 돈으로 책을 사라 그리고 닭대가리를 면해라"

 

온가족이 치킨은 자주 시켜 먹지만 온가족이 서점에 가는 경우는 별로 없지요? 아마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살벌한 말을 던졌나봅니다. 가슴팍에 팍 비수처럼 꽂히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처음에 저 구절을 읽고 엔돌핀이 솟구치고 오르가즘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어찌나 명쾌하던지...

 

 

 

 

>더보기

 

 





 



 



왼쪽 사진은  [randomhouse bookshelf festival] 을 위한 맛보기 사진입니다.

흙장난의 공부방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