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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연 외 옮김 / 부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미셸오바마
먼저 이 책에 대한, 정말 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가자.
이 책의 단점. 현존하는,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대인을 다루면서 저자와의 직접적인 인터뷰가 없고 2차 자료(방송자료, 다른 잡지나 언론과의 인터뷰, 그녀의 연설등)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단점 둘. 글 내용 중간 중간에 작가의 신변잡기나 불필요한 간섭이 들어가 글 읽는 흐름을 끊어버린다는 거다. 그래도 이 책이 현 시점에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이자 그의 남편이 누누히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는데 주저함이 없는 인물을 다룬 거의 유일한 책이라는 점이다. 오바마에 대한 책이 수십종인데 비해 미셸에 대한 책이 유일한 것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미셸 오바마가 2006년 [에센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인물 25인", "가장 영향력 있는 하버드 졸업생 100인"에 오를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것을 생각하면.
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레이디. 이 책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부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를 다루었다. 오바마와 미셸을 보면서 생각나는 커플이 있다. 한 때 오바마의 경쟁 상대였고 현재 미국무부 장관을 하고 있는 힐러리와 클린턴 부부다.(어찌하다 보니 이제 클린턴 보다 힐러리를 먼저 적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힐러리도 남편보다 더 능력을 인정받던 인물이다. 미셸이 그렇다.
오바마도 그렇지만 미셸도 아메리칸 드림 그 자체다. 오직 능력 하나만으로 오늘의 자리를 만든 인물이다. 시카고 남부 서민가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속에서 자랐다. 그의 오빠 크레이그는 학업 성적과 운동 실력이 모두 뛰어났고 명문 프린스턴 대학을 갔다. 미셸도 오빠를 따라 프린스턴 대학생이 되었다. 당시 프린스턴의 흑인 여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버드 법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류 법률 회사 소속의 변호사가 된다. 그러나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변화된 세상'을 위해 사회 봉사직에 투신한다.
오바마 부부를 보면서 크게 느끼는 점은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목숨 거는 것이 반드시 더 빠른 성공을 가져다 주지도 더 큰 성공을 가져다 주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두 부부는 많은 돈을 벌수 있는 변호사직보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것은 선택했다. 자신들의 입신이 아니라 소수자와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택했고, 그런 과정에서 보다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그리고 결과는 지금과 같다.
미셸은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자신이 해야 될 일중 가장 중요한 일을 두 딸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그녀도 딸들에게 그 사랑과 관심을 그대로 물려줄 것이다. 가족의 행복이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 부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흑인으로, 지역운동가로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이 부부가 정책을 결정할 때 어떤 판단을 할 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