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통하는 사람을 만들어라 - 행복한 천재로 키우는 유대 교육의 비밀
앤드류 서터.유키코 서터 지음, 남상진 옮김 / 북스넛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세계에서 통하는 사람을 만들어라

 

지난 한 달 동안 띄엄 띄엄 시간을 두면서 본 다큐가 있다. 영국 BBC에서 만든 [아우슈비츠 6부작]이다. 홀로코스트. 독일이 유태인을 목표로 대학살을 저지른 대표적인 장소가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였다. 아우슈비츠가 존재했던 4년 6개월동안 130만명이 보내어졌고 그 중 110만명이 죽었다. 집시, 동성애자, 소수민족, 폴란드 정치범, 여호와증인, 소련군 포로 등도 죽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린이 20만명을 포함한 100만명의 유태인이었다.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살아간다면 아마 유태인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다큐였다.

 

세계에서 통하는 사람을 만들어라. 이 책은 일본인 여성이 유태인 남자와 결혼하면서 유태인들만의 교육법에 관심을 두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조사하고 인터뷰 하면서 써 내려간 보고서 같은 책이다. 유태인에 관한 다른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하면, 변호사가 된 유태인 남자가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었다. 부모님이 두 분 다 변호사였는데 그의 어머니는 자녀 교육을 일 이상의 가치로 생각해 대부분의 변호사 업무를 집에서 처리하고 고객 상담도 집에서 했다. 외부에서 고객을 만날 일이 있으면 어린 아들과 동행을 했다. 그 모습이 흑백 사진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이 낯설지가 않았다.

 


  • 전 세계 유태인의 수는 약 1,300만명이다. ( 그 중 약 620만명이 미국에 살고 있는데, 이는 미국 인구의 약 2,2%다.)
  • 노벨상 수상자의 약 40%가 유태인이다
  • 미국에서 살고 있는 유태인의 약 56%가 대학교육을 받았으며, 약 25%가 대학원을 졸업했다.
  •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유태인의 약 13%가 연수입 약 2,200만원 이하의 서민층이며, 약 30%가 빈곤층이다.

위 자료의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는 우리가 익히 들어왔고 예상하기도 한 것들이다. 그러나 네번째 자료는 전혀 뜻밖이다. 유태인이라면 대부분 부자가 아닐까? 타고난 우수한 민족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데 저자들은 결코 아니라고 한다. 유태인의 역사는 박해의 역사였고 유럽에서 쫓겨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러나 미국도 유럽인들이 세운 나라다.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에서조차 유태인들에 대한 심한 차별과 박해는 계속되었다. 맨손으로 시작한 사람들이니 남들보다 어려웠던 것은 당연하고 여전히 가난한 사람이 많은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유태인들이 머리가 좋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직업이 머리를 쓰는 직업이고 유태인들이 머리를 쓰는 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가 있다.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교육을 최우선으로 하는 유태인 가족의 전통이 그 비결인데 근원은 유대교다. 유대교는 수천년 전부터 문서로 기록된 경전을 가지고 있었고 종교를 믿는다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을 의미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신앙생활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육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것이 대대로 독서를 중시하는 문화로 이어진 것이다. 오랜 시간 박해를 받아 오면서 최고의 재산은 자신의 머리라는 생각이 더해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하게 유태인 남자와 결혼한 한국인 여성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 유태인과 한국인, 둘 다 자녀 교육에 관한 열의라면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국민들이다. 그러나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한국의 부모는 아이의 직업(흔히 사회에서 인정받는, 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까지 정해주고 그 직업에 매달리게 한다. 그러나 유태인은 교육에 관심을 두되 아이에게 무엇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나의 자녀교육에 관한 지론은(물론 아직 아이는 없다) 부모는 리더(leader)가 되지 말고 관찰자(observer)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일치해 더 이 책에 공감할 수 있었다.  

 

 

 

책 속의 좋은 내용

 

교육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에듀케이션(education)'이다. 이 에듀케이션의 어원은 라틴어 '에듀카르(educare)'이다. '에듀카르'란 '밖에서 이끌어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결국 교육의 의미는 '아이들이 지니고 있는 재능과 자질을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것' 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다.

 '밖으로 이끌어내다'라는 에듀케이션의 의미가 '주입하다', '가르치다'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중세 이후이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는 것이 곧 돈을 벌기 위한 지름길이 된 이후부터 그 의미가 급속도로 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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