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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공황 - 80년 전에도 이렇게 시작됐다
진 스마일리 지음, 유왕진 옮김 / 지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세계 대공황
먼저 추천사가 눈에 띈다. 前 대통령경제수석 비서관이었던 이석채의 이 책에 대한 평가. 그는 이 책을 조선시대 임진왜란 후 서애 유성룡이 쓴 [징비록]에 비유했다. 과거를 정화기 이해하고 과거와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기적으로 잘 나온 책이다. 바꾸어 말하면 전략적인 출판인게고. 지금 전 세계는 미국에서 시작 된 경제 위기로 다들 어려워한다. 그 위기의 시작이 서브프라임 이라는 주택대출제도에서 시작되었다는 내용은 알고 있다. 그러나 아주 세세한 내용까지는 모른다. 내가 만약 정책 입안자라면 대책도 나올 수 없는 경우다. 다행히 며칠 전 KBS [아침마당]에 시골의사라는 닉으로 유명한 박경철의 강의로 오늘의 경제위기에 대한 인과 관계가 명확해졌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의 버블경제와 붕괴에 관한 다큐 한 편도 지금 우리 부동산 시장의 몰락에 대한 이해를 쉽게 했다..
1930년대 미국은 현재의 미국과 너무나 닮아 있다. 1920년대 " 냄비마다 닭고기" 라는 조금 우스운 구호는 미국이 이전과는 달리 호황을 누리고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리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공화당의 후버 대통령은 빈곤을 극복했다라고 호언장담할 만큼 미국 경제는 성장 중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터져버린 세계 경제 대공황은 후버 집권층을 당황하게 했고 자유경제 신봉자였던 당시 경제관료들은 재정부분에서 정부의 역할이라는 것을 의미조차 모르던 시기였다. 정권은 루즈벨트의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영국에서 넘어온 경제학자 케인즈의 수정자본주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국가 재정을 적극 활용하여 적자재정으로 정부 지출을 늘려 경제 수요를 늘이는 정책을 한다. 오늘날 미국도 공화당 8년의 호황을 마치고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뀐다. 자유경제와 세계화의 본고장인 미국이 국가의 개입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정부의 지원책 없이는 미국의 금융사나 자동차 BIG3는 당장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금 전세계는 오바마 당선자의 새 뉴딜정책에 기대를 걸고, 의회의 정책 의결 방향에 따라 주식 그래프는 화살표의 방향을 달리 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BIG3에 대한 미상원의 150억 달러 지원안이 미 상원에서 부결되었다. 그 이유가 자동차 노조의 고통부담과 양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1930년대 미국의 대기업도 노동자의 고임금 정책 고수로 적지 않은 고통을 겪었음을 상기해 본다면 진정 인류를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일개 회사나, 한 나라가 아닌 전 인류의 문제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사항이 크다.
세계대공황이라는 20세기 최대의 경제 사건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아주 훌륭한 지침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 과거의 잘못을 교훈삼아 오늘날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고, 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80년 전에도 이렇게 시작됐다"라고 책표지에 붉은 글씨로 굴게 적힌 문장은 이 책의 의미를 짐작케 한다.
이 책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에 관한 기본 상식이 있어야 한다. 금본위제, 통화량, 금리와 통화량의 관계, 금리와 물가, 케인즈, 수정자본주의, 지급준비율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