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여행지34
권기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 여행지 34

 

 


 

[죽기전에..34]의 SANTA FE와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 [SANTA FE] 의 일부다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 사진은 -> http://blog.naver.com/hcgoon 에서.


 

 

우연히 펼쳐든 페이지. 그리고 익숙한 이름 - SANTA FE. 이 이름이 익숙한 이유가 현재 자동차의 SUV 때문도, 커피 음료 때문도 아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요일 새벽에 목욕탕을 가자며 찾아온 친구의 엉뚱하게 큰 가방 속에서 나온 SANTA FE. 일본 최고의 청순 가련, 상큼 발랄 아이돌 스타의 누드집. 그것은 일본 전역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의 고등학생들까지도 들떠게 했다.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만 제외한다면 이 책의 SANTA FE편의 책속 사진 설명은 누드집과 별 다를게 없다. 뉴 멕시코 주의 건조한 기후를 대변하는 사막같은 모습. 아도비 양식의 황토색 흙벽으로 둘러싸인 건축물들. 저자 권기왕은 조지아 오키프라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화가를 SANTA FE의 인물로 내세웠다. 40여년을 그 곳에서 살고 예술혼을 불태웠으니 그녀가 갖는 SANTA FE에 대한 상징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내 어린날의 기억을 지배하는 SANTA FE의 인물은 그 자신이 일본 최고의 아이돌 스타였고, 또 한 명의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던 스모의 요코즈나 다카노 하나와 약혼 후 파혼 당하는 아픔을 겪고 연예계에서 그 빛을 바래는 듯 했지만 다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 미야자와 리에다.

여행책에서 찾은 뜻밖의 과거의 추억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여행 서적 중 일부

 

 

 

 여행을 좋아하지만 아직 여유(시간 + 경제)가 없어 해외 여행은 책으로, 동영상 자료들로 대신하는 나에게 여행책은 나에게 대리만족과 즐거움과 큰 위안을 주는 존재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위해 꼼꼼하게 많은 정보를 담은 여행 서적들이 있고(랜덤하우스의 100배 즐기기 같은), 여행사진집이지만 감상을 적어 넣어 포토에세이라 불리는 신미식의 책들. 그 곳에서 몇 년을 지내면서 현지인도 이방인도 아닌 입장에서 소소한 일상들과 여행지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은 글들도 있다(강한나의 동경하늘 동경, 손미나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득한 인문학적 바탕으로 깊이 있게 풀어가는 정태남 선생의 로마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다.(콜로세움이 무너지는 날이면1,2,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 어느 한 장소에 매력을 느껴 찾고 또 찾아가며 글과 사진을 호시노 미치오의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같은 책도 있다. 아이들에게 딱딱한 역사 수업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방학마다 세계를 돌며 자료를 모으고 견문을 넓힌 이야기를 담은 책도 있다.(서울 광명여고 김지희 선생의 다수의 책들). 딸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아버지도 있다(이용재의 딸과 함께 떠나는 시리즈).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 여행지 34.  저자 권기왕. 이 많은 여행책들 중에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 여행지 34]는 어디에 속할까?

이 책은 위에서 설명한 것에 속하지 않는 저자만의 내공이 오롯이 들어있는 책이다. 일단 이 책의 장점 하나를 짚고 넘어가자. 다른 어떤 여행서적에도 볼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하고 화질좋고 잘 찍은 사진이다. 과거 여행서적과 달리 최근의 여행서적은 사진이 필수다. 그러나 일상을 담은 사진, 신변잡기, 작은 소품, 지나는 길 정도의 자잘한 사진들이 다수다. 그러나 이 책은 다 보고 나면 미국에 관한 괜찮은 사진집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사진의 품질이 우수하다. 좋은 사진을 기본으로 깔고 미국의 역사, 문화, 지리, 음악, 미술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가 미국 여행할 때 꼭 가봐야 할 곳들을 다양한 여행객들의 목적에 맞게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거의 사진집 수준이다

 




  • 너무나 익숙한 그랜드 캐년

  • 금강산을 보는 듯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 데스밸리의 황량하고 음산한 풍경

  • 울긋불긋 우리 나라의 가을 단풍이 무든 것 같은 그레이트 스모키산

  • 나아이가라 폭포를 장노출로 찍어 연파랑 커튼을 드리운듯한 사진

  •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느라 다시 잠 못 이루게 할 거 같은 시애틀의 야경

  • 저자가 미국의 가장 경이로운 자연으로 꼽는 설경으로 착각할 정도인 화이트샌드

  • 증기선에서 바라본 미시시피강 위의 석양

  • 솔트레이크 시티의 드넓은 소금호수 등등


 

 

이 책은 주제에 따라 크게 5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1. 미국을 만든 도시 : 뉴욕,샌프란시스코, 보스톤 필라델피아...

  2. 테마가 있는 도시 : 시애틀, 산타페, 뉴올리언즈, 애들랜타....

  3. 장대하고 아름다운 국립공원 :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데스벨리...

  4. 신기하고 신비로운 자연 : 마운틴벨리, 나이아가라폭포, 화이트샌드...
  5. 독특하고 흥미로운 장소 : 타오스푸에블로, 아미쉬, 윌리엄스버그...

  6.  





이 중에 나의 관심을 끈 부분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장소에서 AMISH와 WILLIAMS BURG다. 미국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대부분 익숙했지만 얼핏 들은 것 같은 기억이 있으면서도 그리 익숙하지 않지만 특이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AMISH는 "다양함이 모여 이루어진 나라"인 미국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장소다. 광활한 땅에 펼쳐진 다양한 자연만큼이나 수많은 민족, 종교, 문화가 한데 어울려 있는데 AMISH는 그리스도교 개신교의 한 종파로 유럽에서 이주하던 1700년대초의 옛 생활방식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몰몬교도들이 그들만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과 비슷한 곳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AMISH는 현대문명의 이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육체 노동으로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고 교회없이 집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기도를 드린다. 그러면서도 어려울 때 서로 협동하고 자녀들에게 그들만의 교육방식으로 지도한다. WILLIAMS BURG는 미국의 민속촌이다. 영국식민지 시절 총독부가 있던 곳인데 1900년대 들어서 A.R.굿윈 목사가 식민지 상태의 전성기 시절로 복원하겠다는 꿈을 가졌고 당대 최고의 재산가인 록펠러 2세를 만나 그 꿈을 이룬 곳이다. 17세기의 복장을 한 사람들과 17세기의 건물들이 복원되어 옛날(그래봐야 300년도 안 되었지만) 식민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여행책에서 보지 못한 이런 부분이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다.

 

미국여행이라...현재라는 시간이 우리에게 한 가지 좋은 점과 한가지 나쁜 점을 주었다.좋은 것은 미국을 관광 목적으로 입국할 때 비자가 면제 되었다는 것이고 한가지 나쁜 점은 환율이 올라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관광목적의 무비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속될 것이고 환율문제는 시간이 지나고 우리 나라 경기가 살아나면 나아질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서 좋은 책으로 공부하고 여행 갈 준비를 하자. 그 때가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