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캠퍼스 로드 - 길 없는 길 따라간 세계대학일주
박정범.권용태.김성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십수년전. 지방에 사는 공부 조금 하는 고등학생들의 필수 여행코스가 있다. 자신이 가고 싶은 서울의 대학을 미리 가보는거다. 사실 자신의 실력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SKY다. 나도 친구 강기훈과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다 ^^ ). 꼴에 기차타고 간다고 계란도 몇 개 삶았고 칠성사이다도 일부러 병으로 샀다. 마산 역 앞에서 잘 마시지도 못하던 민속주 한 병도 샀다. 마산역에서 밤 11시쯤 출발하는 무궁화호는 다음날 아침 새벽 4시가 못 되어 서울역에 도착했다. 그렇게,,, 그렇게... 대학 구경도 하고 학교 배지 같은 기념품도 몇 개 사고 캠퍼스에서 대학생도 부러워하면서 돌아다녔다. 지방에서 서울을 2명이서 여행하는 것도 제법 큰 모험이었다.
캠퍼스로드 - 길 없는 길 따라간 세계대학일주. 이 책은 3명의 청년들이 새로운 준비를 목전에 두고 의기투합해서 남들 다 가는, 누구나 알아주는 대학 탐방이 아니라 '마이너리티'라 부르는 나라의 숨은 보석,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대학을 찾아 떠난다. 165일 동안 19개 나라 19개 대학을 찾아 우리나라에 관한 책을 도서관에 기증하고 붓글씨로 이름을 써 주고 학생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우리 나라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한다. 대학을 찾아가는 여정을 소개하고 그 나라, 그 대학에 대한 느낌을 전하고, 뒷부분에 대학에 정보를 싣는다. 학교의 개교년, 홈페이지, 위치, 인원,학사일정, 입학조건, 추천학과, 대학생활에 대한 간단한 소개 등.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마 저자들이 직접 체험한,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나라의 정보 몇가지가 있다.
특목고 열풍이다 영어 열풍이다 해서 미국의 동부 IVY LEAGUE를 소개한 책들은 많다. 우리 사회 어디에나 주류를 위한 장치는 풍부하다 못해 넘친다. 주류에 들어가는 건 힘들어도 주류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발품 손품 열심히 팔아도 정보를 구하는게 쉽지 않다. 이 책에 소개한 대학은 대학이 'MINORITY'가 아니라 나라가 'MINORITY'다(NOT AMERICA). 'MINORITY'나라의 'MAJORITY' 대학이다.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젊은 세 친구가 고생하면서 제공하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 - 옹졸한 30대가 -
이 책 보는 즐거움 한가지 : 사진이 많아서 눈이 즐겁다 많은 설명을 안 해도 풍경이나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이 쉽게 이해가 간다.
이 책 보는 안타까움 한가지 : 세 명의 저자가 여행 중에 느낀 감상이 분명 컸을거라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나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다. 글이 쫀득하지가 않다. 건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