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힙합 북멘토 가치동화 54
김경화 지음, 낭소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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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힙합 (북멘토, 2023.09)


『오늘의 힙합』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단단하고 올곧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 동화집입니다.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맑음입니다.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책장을 넘겨 작가를 만나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천천히 세상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고 조금 느려도 단단하게, 

설레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김경화 동화작가와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장면을 좋아하고 그리는 낭소 그림작가님이 만든 책이라서 그랬군요.


이 책은 요즘 사춘기에 살짝 입문한 보물2호와 소통하고 싶어서 서평단에 신청했습니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사십춘기 엄마와 사춘기 보물2호와는 가끔씩 뜨거운 불꽃신과 따뜻한 화해신을 찍는데 이 동화책에 나오는 인물들과 비슷할 때가 많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어른과 올곧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 말이죠.

정답이 없는 우리의 삶~! 

이 책을 통해서 어른인 제가 또 배웁니다.


<목록>

그날의 오로라

나의 빛나는 야구 시즌


오늘의 힙합

엔딩 크래딧


우리 보물2호가 지금처럼 자기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내며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저도 우리 보물2호와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초등어린이 자녀와 함께 행복한 독서 어떠신가요?



<이 책은 제가 읽고 싶어서 신청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선물받고 읽은 책입니다.>


#오늘의 힙합 

#책추천 #단편동화집 

#어린이추천도서 #북멘토

#김경화글작가 #낭소그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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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꿈꾸는돌 37
최상희 지음 / 돌베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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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돌베개, 2023.09)


 “아름다운 가을날, 당신의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드립니다~!”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은 고양이, 곰 젤리, 그리고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도서부 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갱년기 엄마가 아닌 사춘기 보물이들의 친구가 되어봅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아무것도 아닌 말에도 와하하 웃음을 터트렸던 시절!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에는 모든 것이 작고 귀여운 에피소드로 느껴졌는데 

주인공들의 친구가 되어 보니 절대 유쾌하고 가볍지만은 않네요. 

우정, 용기, 배려, 연대, 성장 … 

이 모든 것이 섬세하고 잔잔하게 녹아 있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죠. 


<목록>

우산은 하나로 족하다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

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예상은 빗나간다

대신 전해 드립니다


p.32 우리 세 사람은 발을 맞춰 빗속을 걸었다. 그것은 어떤가 하면 느슨한 걸음이었다.

우산은 하나로 충분했다.


p.41 하지만 이제 사라지는 것은 두렵지 않고 조금은 슬프지만 견딜 만하다고 생각했다.


p.83 오란이 블라인드를 걷자 빛이 가득 쏟아져 일순 눈이 부셨다. 책방은 인상이 확 바뀌었다. 겨울 내내 어두운 얼굴로 잔뜩 웅크리고 다니던 사람이 여름이 되자 생기가 돌며 상냥해진 느낌이다.


p.87 엄마는 생각하면 가슴속으로 파도가 막 밀려들어 그럴 때면 불도 켜지 않고 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파도가 너무 거세져 익사 직전이 되면 입을 크게 벌려 노래를 불렀다. 


p.162 내 짐작은 대체로 빗나가고 나는 그게 싫지만은 않다. 예상 가능한 얘기는 지루하다.


p.183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든 영향력을 가졌다면 또 하나 가져야 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책임감이다. 엄마가 내게 시간과 마음이라고 말했던 것.


p.199 우리는 어쩌면 할 수 있는 일을, 그리고 아마도 당장은 할 수 없는, 그러나 언젠가는 할 수 있을 일들에 관해 얘기하며 걸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들처럼 조금 더 일찍 책과 도서관을 만나지 못해 많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책과 도서관을 즐기는 나를 사랑하며,

우리 아이들은 주인공들처럼 자라기를 소망해봅니다. 

저는 이렇게 둘레어른으로 그 옆을 서성이며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아름다운 청소년 문학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

- 아름다운 가을날, 사춘기 자녀와 함께 독서를 즐기고 싶으신 분

- ‘도서관’, ‘고양이’, ‘친구’를 좋아하고, 아끼는 분


<이 책은 제가 읽고 싶어서 신청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선물받고 읽은 책입니다.>


#책추천 #청소년문학 

#청소년추천도서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최상희작가 #돌베개 #청소년소설


우리 세 사람은 발을 맞춰 빗속을 걸었다. 그것은 어떤가 하면 느슨한 걸음이었다.
우산은 하나로 충분했다.
- P32

하지만 이제 사라지는 것은 두렵지 않고 조금은 슬프지만 견딜 만하다고 생각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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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
김범준 지음 / 빅피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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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빅피시, 2023.08)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양 철학자 순자, 맹자, 공자, 묵자, 노자의 삶과 작품을 통해, 어제보다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 주는 책이다.

제목부터 다정하고 친절하다. 이 나이 먹었으면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무게에 짓눌려 살아가는 우리에게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도 배워야 한다고 한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배우고 나누는 삶을 목표로 하는 나에게는 절실하다.

 

1장 나이가 들수록 배워야 하는 이유_순자

2장 돈과 명예로는 절반도해결할 수 없다_맹자

3장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는 공부는 따로 있다_공자

4장 어제보다 나은 인생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_묵자

5장 비우고 내려놓을 때 비로소 채울 수 있다_노자

이렇게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으로 고전 한 줄 필사편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이 책에서 만난 동양 철학자 중에서 순자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학창 시절에 순자의 성악설을 배우고 나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의 철학에 깊은 깨달음과 위안을 받았다. 역시 나이가 들수록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가 소개한 동양 철학자 중에서 공자의 책을 수박겉핥기로 만난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섯 권의 책을 모두 구매해서 가까이에 두고 마음이 흔들리고,

힘든 날이면 찾고 싶다. 나의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살아갈 날을 기대하면서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동양 고전을 처음 만나는 분

동양 고전 명문장을 필사하고 싶으신 분

위대한 동양 철학자 순자, 맹자, 공자, 묵자, 노자의 삶과 작품을 만나고 싶으신 분

 


#책추천 #철학 #동양고전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빅피시 #김범준 #이달의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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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과학 세상을 여행하는 팩트체커를 위한 안내서
선정수 지음 / 빚은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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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에서 팩트체커로 활동하고 있는 선정수 기자가

일상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유사과학, 비과학, 과학을 사칭하는 허위 정보에

관해 직접 발로 뛴 팩트체크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선정수 작가의 소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는 국민일보에서 10여년 기자로 일한 뒤 육아를 위한 공백기를 거쳐

2020년부터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www.newstof.com)에서

가짜뉴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언론계에 나와 보니

환경전문기자가 너무너무 되고 싶어서 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를 다시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야생동물을 사랑해 생물분류기사(동물)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정의로운 일을 위해 싸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기에 진심으로 부럽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책은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삶을 고민하는 제게 많은 사유의 시간을 가지게 했습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나의 무관심과 이기심이 가짜과학 세상으로 변해 가는데 일조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풍족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수상, 특허, 인증, 권위자나 유명인, 방송, 뉴스 기사들을 무한

신뢰하며 휩쓸리고 있었네요.

 

"가짜과학 세상을 여행하는 팩트체커를 위한 안내서"

1부 과학 사칭, 당신의 지갑을 노린다

2부 언론, 유사 과학의 통로

3부 알아두면 돈이 되는 비과학 팩트체크

4부 실습: 과학 사칭 걸러 내기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코고리? 불가리스 참사! 남양유업이야기 시리얼은 설탕 폭탄!

하루에 만 걸음 걸어야 건강? 독사에 물렸을 때 입으로 독 빨아내기!

백신 접종 당일 목욕(샤워)하지 마라! 음식물쓰레기를 부탁해

이 책을 통해서 가치있는 정보를 많이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하고, 시판되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는지 직접 세심하게 살필 수밖에 없습니다. (p.25)

이제 우리는 남양유업이 얼마나 비과학적인 일을 저질렀는지 알게 됐습니다. 다수의 언론 매체가 근거 없는 주장을 받아쓰기식으로 기사로 만들어내는 실태를 체험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스스로 검증하든가, 남에게 검증을 부탁하든가, 두 가지일 것입니다. (p.33)

인터넷에 게재된 기사에는 아무런 근거도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미심쩍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접 알아보는 게 최고입니다.(p.91)

주장은 타당한 근거와 함께해야 힘을 얻습니다.(p.143)

언론사 팩트체크팀은 제보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메일을 보내세요. 우리가 과학을 빙자한 허위 정보에 맞서 싸워야 우리 부모님과 자녀들이 사기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침묵하지 말고 목소리 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p.218)

가짜과학 세상을 여행하는 팩트체커를 위한 안내서 에서

 

도대체 왜 그럴까?

의문점이 생긴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행동하려합니다.

펙트체크 기사를 확인해보고 팩트체크 미디어에 의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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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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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게 된 건 나를 위한 독서를 시작한 지 횟수로 3년째

올해 1월 중순쯤 이제 읽은 책을 조금씩 기록하고 싶어서 남들 다 한다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나서 우연히 전안나 작가님의 인스타를 만나게 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때 설 연휴 가족독서사진 이벤트에 참여, 당첨하게 되었고, 다양한 독서모임의 확장을 생각하고 있던 중에 네이버카페 전안나작가와 책글사람까지 가입하게 되면서 다양한 북클럽에 함께 도전하고 실천한지 이제 겨우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짧은 인연이지만 책으로 배우고 나누는 삶의 가치가 일치하니 오래된 인연처럼 큰 힘을 받으며 응원하게 되었다.

문득 이렇게 긍정에너지 뿜뿜 넘치시는 작가님의 글이 궁금해졌다.

그러다 선택하게 된 책이 태어나서 죄송합니다이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독서에세이라는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읽기 내려가는데 충격 그 자체였다.

 

김주영이었던, 전안나입니다.

 

김주영은 고아였고,

태어나서 5년간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무적자였고,

입양 아동이었고,

아동 학대 피해자였습니다.

 

지금 전안나는 아동 인권 강사이고,

가정 폭력 전문 상담사이고,

사회 복지사이며,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 책은 독서로 내가 만나는 삶 그리고 세계 전부를 보여준다.

내가 2년 전 코로나19와 함께 나를 위한 독서에 빠지게 된 이유를 적확하게 확인시켜 주었다.

 

남들에게 꼭 꼭 숨겨두었던

자격지심, 질투, 위험, 증오

같은 검은 그림자를 양지로 끄집어내어 주었다.

그리고 내게 계속 이렇게 속삭였다.

그만하면 잘 살아 온 거야. 괜찮아.’

너는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위로해주었다.

 

*자기 역사를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즉 자신의 존재 확인을 위해서이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다치바나 다카시, 바다출판사, 2022

 

*그 사람의 생각은

그가 살아온 삶의 역사적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담론신영복, 돌베개, 2015

 

*좋은 글은 자기 몸을 뚫고 나오고

남의 몸에 스민다.

쓰기의 말들은유, 유유, 2016

<태어나서 죄송합니다>중에서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두 번째 독서에세이를 기다리며

작가님, 이렇게 태어나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누군가가 힘들 때 기꺼이 우산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우산이 될 수 없다면 같이 비라도 맞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그렇게 구원받았으니까…·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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