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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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게 된 건 나를 위한 독서를 시작한 지 횟수로 3년째

올해 1월 중순쯤 이제 읽은 책을 조금씩 기록하고 싶어서 남들 다 한다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나서 우연히 전안나 작가님의 인스타를 만나게 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때 설 연휴 가족독서사진 이벤트에 참여, 당첨하게 되었고, 다양한 독서모임의 확장을 생각하고 있던 중에 네이버카페 전안나작가와 책글사람까지 가입하게 되면서 다양한 북클럽에 함께 도전하고 실천한지 이제 겨우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짧은 인연이지만 책으로 배우고 나누는 삶의 가치가 일치하니 오래된 인연처럼 큰 힘을 받으며 응원하게 되었다.

문득 이렇게 긍정에너지 뿜뿜 넘치시는 작가님의 글이 궁금해졌다.

그러다 선택하게 된 책이 태어나서 죄송합니다이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독서에세이라는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읽기 내려가는데 충격 그 자체였다.

 

김주영이었던, 전안나입니다.

 

김주영은 고아였고,

태어나서 5년간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무적자였고,

입양 아동이었고,

아동 학대 피해자였습니다.

 

지금 전안나는 아동 인권 강사이고,

가정 폭력 전문 상담사이고,

사회 복지사이며,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 책은 독서로 내가 만나는 삶 그리고 세계 전부를 보여준다.

내가 2년 전 코로나19와 함께 나를 위한 독서에 빠지게 된 이유를 적확하게 확인시켜 주었다.

 

남들에게 꼭 꼭 숨겨두었던

자격지심, 질투, 위험, 증오

같은 검은 그림자를 양지로 끄집어내어 주었다.

그리고 내게 계속 이렇게 속삭였다.

그만하면 잘 살아 온 거야. 괜찮아.’

너는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위로해주었다.

 

*자기 역사를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즉 자신의 존재 확인을 위해서이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다치바나 다카시, 바다출판사, 2022

 

*그 사람의 생각은

그가 살아온 삶의 역사적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담론신영복, 돌베개, 2015

 

*좋은 글은 자기 몸을 뚫고 나오고

남의 몸에 스민다.

쓰기의 말들은유, 유유, 2016

<태어나서 죄송합니다>중에서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두 번째 독서에세이를 기다리며

작가님, 이렇게 태어나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누군가가 힘들 때 기꺼이 우산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우산이 될 수 없다면 같이 비라도 맞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그렇게 구원받았으니까…·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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