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배달 톡 :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
박현숙 지음, 윤세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소원배달 톡

📍저자 : 박현숙,윤세정

📍출판사 : 특서주니어

📍장르 : 국내창작동화

아이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작은 고민과 바람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누구에게나 말하기 어려운 마음이 하나쯤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했고, 때로는 아주 작은 관심과 이해가 한 사람의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오래 남았습니다.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싫었던 열두 살 도진경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진경 선생님은 어느 날 눈앞에 나타난 도와줘요, 우체통’에 소원을 빌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학교생활이 좋아지면서 선생님이 되었는데, 어느 날부터 다시 이상하게 학교에 가기가 싫어집니다.

과거에 빌었던 소원이 이제야 이루어진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되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진경 선생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저 역시 내가 원하는 것만 바라보며 그 뒤에 따라오는 마음의 변화를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선생님의 마음과 지온이의 마음이라는 두 개의 시선을 번갈아 따라가며, 서로의 진짜 속마음과 진실에 다가서는 애틋한 서사가 펼쳐집니다.

작은 소문과 지레짐작이 만든 오해의 벽 뒤에서 실은 둘 다 얼마나 외롭고 아팠는지, 그리고 그 오해를 깨부수고 먼저 다정한 손을 내밀기 위해 필요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동화적 판타지 속에서 정겹게 그려냅니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상처받기 쉬운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타인을 향해 다정한 손을 내밀 때 비로소 진정한 성장이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어린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남겨줍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소재로 하면서도 오해, 소문, 관계, 이해, 그리고 다시 용기를 내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스파이 암호 클럽 3 - 좀비 스파이와 핼러윈 파티! ㅣ 스파이 암호 클럽 3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스파이 암호클럽 3

📍저자 : 페니 워너, 효고노스케

📍출판사 : 가람어린이

📍장르 : 외국창작동화

핼러윈의 오싹하고 기묘한 분위기 뒤에 숨겨진 다정한 진심과 용기의 가치를 일깨워 준 강렬하고도 따스한 이야기입니다

흥미진진한 암호 추리 속에서 아이들의 눈부신 우정과 지혜를 발견하며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참 고마운 책입니다.

핼러윈 파티 준비로 들떠 있던 주인공 코디와 스파이 암호 클럽 친구들에게 찾아온 뜻밖의 수상한 사건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나갑니다.

한밤중에 몰래 이웃집으로 이사 온 수수께끼의 가족, 그리고 어딘가 좀비처럼 기묘한 생김새에 암호를 써서 대화하는 수상한 이웃집 소년이 등장하면서 마을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게 됩니다

코디와 친구들은 소년의 이상한 행동에 무작정 겁을 먹거나 외면하는 대신, 키릴 문자 암호, 고도소 암호, 카이사르 암호, 모스 부호 등 다양하고 정교한 암호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소년이 숨기고 있던 비밀과 진실에 다가서기 시작합니다.

두려움을 넘어서서 지혜를 모으는 아이들의 끈기 있는 여정 끝에, 좀비 스파이처럼 보였던 소년의 진짜 사연이 밝혀지고 마침내 오해가 다정한 이해와 웃음으로 바뀌는 뭉클한 화해의 순간이 펼쳐집니다.


남들이 무서워하는 상황 속에서도 상대를 향한 다정한 호기심과 용기를 잃지 않고 마침내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닫힌 문을 여는 진짜 열쇠는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포용하려는 다정한 마음이라는 진리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암호를 해독하고 단서를 찾으며 자연스럽게 관찰력, 집중력,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추리와 모험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엔딩을 통과하는 중 ㅣ HiP 시리즈
허진희 지음 / 텍스티(TXTY)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엔딩을 통과하는 중

📍저자 : 허진희

📍출판사 : 텍스티

📍장르 : 소설

지나간 시간과 후회, 그리고 다시 만난 사람을 통해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조용히

건네는 작품입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마주한 서글프고도 아름다운 재회를 통해 내 안의 서툰 상처들을 따스하게 안아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서이가 폭설을 뚫고 가장 찬란하면서도 암담했던 15년 전의 '모령'으로 돌아가,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없는 다울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도망치듯 홀로 떠나왔던 그곳에서 오랫동안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죄책감이 다시 헤집어지고, 서이는 그 시절엔 미처 읽어내지 못했던 다울의 진실과 마주하며 애틋한 시간 여행을 펼쳐나갑니다

15년 전으로 되돌아간 서이의 떨리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제 마음이 겹쳐지며 아련한 공감의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내 눈앞의 슬픔과 조급함에 빠져 정작 곁에 있던 소중한 사람의 비명과 신호를 알아채지 못했던 서이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소중한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지나쳤던 지난날들이 부끄럽게 떠올랐습니다.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가장 어둡고 외로웠던 순간까지 가만히 안아주는 다정한 용기임을 깨달으며, 요동치던 내 마음 한구석이 환하고 차분하게 정돈되는 참 고마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삶의 가장 어둡고 차가운 터널을 통과할 때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어떤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다정한 마음과 단단한 연대라는 사실을 가만히 일깨워 줍니다

지나온 과거의 후회나 죄책감에 사로잡혀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물론,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으로 마음 한구석이 헛헛한 모든 보통 사람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다정하고 단단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늘부터 제대로 배우는 베이킹 기초
이새봄 지음 / 혜지원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오늘부터 제대로 배우는 베이킹 기초

📍저자 : 이새봄

📍출판사 : 혜지원

📍장르 : 요리

베이킹은 레시피에 적힌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구우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작은 차이가 맛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쁜 디저트 사진 뒤에 숨겨진 차분한 원리와 기본기를 마주하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베이킹이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2,500명이 넘는 수강생을 지도해 온 이새봄 선생님의 섬세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한 레시피 나열을 넘어 베이킹의 참된 기초와 원리를 차근차근 차려놓습니다.

왜 재료의 온도와 계량이 중요한지, 그리고 오븐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이 디저트의 완성도를 어떻게 결정짓는지를 친절히 풀어냅니다.

그동안 레시피의 숫자만 대충 따라 하다가 오븐 앞에서 한숨짓던 제 모습을 떠올리며 덜컥 부끄러움이 밀려왔습니다.

시나몬 호두 사블레나 홍차 마들렌 같은 친근한 구움과자부터 시작해 고르곤졸라 휘낭시에, 레몬 머랭 타르트, 그리고 정성이 가득 들어가는 파블로바와 로즈 에클레어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품목들이 순서대로 펼쳐집니다.

반죽의 결을 살리고 머랭의 단단함을 맞추는 과정을 한 단계씩 따라가며, 단순히 빵을 구워내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대접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려운 테크닉도 눈높이에 맞춰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늘 멀게만 느껴졌던 마카롱이나 몽블랑 같은 고급 디저트도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다정한 용기를 얻었습니다.

과정 하나하나에 담긴 저자의 따뜻한 조언 덕분에 주방에 서 있는 시간 자체가 마음의 정돈이자 깊은 힐링이 되는 기분 좋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기본적인 베이킹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작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조금씩 감각을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배우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베이킹 역시 한 번의 성공보다 실패의 원인을 찾아보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삶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베이킹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기술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정확하게 계량하고, 반죽을 살피고, 오븐 앞에서 기다리는 모든 과정에는 기다림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빠르게 결과를 얻는 데 익숙해진 요즘, 천천히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 바로 따라 하는 것도 좋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시작하면 베이킹을 바라보는 눈 자체가 달라집니다.

베이킹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특히 반가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무진기행 필사북

📍저자 : 김승옥

📍출판사 : 스타북스

📍장르 : 소설

안개가 자욱한 무진을 걷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결국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마주하는 외로움과 흔들림, 그리고 현실과 마음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처럼 다가왔습니다.

오래된 이야기가 이렇게 현재의 내 마음을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팍팍했던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아날로그적인 휴식과 깊은 울림을 안겨준, 선물 같은 필사북입니다

윤희중이 서울의 복잡한 현실과 성공에 대한 압박을 뒤로하고, 안개 가득한 고향 무진으로 내려가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몽환적인 안개 풍경을 사각거리는 펜 끝으로 따라 적어 내려가는데, 가슴 한구석이 찌릿해졌습니다.

매일 성과와 속도만을 강요받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누구나 마음속에 나만의 '무진'으로 도망치고 싶어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 역시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숨 가쁘게 달리던 날들이 떠올라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진에서 만난 음악선생 인숙과의 순수한 감정과 갈등,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라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 번민하는 에피소드를 필사할 때는 깊은 공감이 밀려왔습니다.

현실의 편안함과 타협하며 이상을 내려놓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어쩌면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솔직한 비겁함과 한계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날카롭게 비난하기보다, 부끄러움을 아는 순수한 마음을 문장 속에 담아 나직하게 보듬어줍니다.


단순히 눈으로 스쳐 지나갈 때는 미처 몰랐던 인물들의 고독과 인간적인 번민이 손으로 쓰면서 온전히 내 마음의 결로 스며드는 기분이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가슴으로 곱씹으며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필사북으로 이 작품을 만나니 일반적인 독서와는 조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문장이 지나가지만, 직접 한 문장씩 따라 쓰다 보면 문장 안에 숨어 있던 단어와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문장을 천천히 쓰면서 왜 작가는 이런 단어를 선택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무진의 안개와 사람들의 표정, 주인공의 흔들리는 마음이 차분한 문장 속에 담겨 있어서 필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것은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윤희중처럼 현실적인 삶을 선택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다른 삶을 꿈꾸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선택한 길을 정말 원해서 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익숙하기 때문에 계속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안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가리는 막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이지 않을 때 우리 마음에도 이런 안개가 끼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잊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잠시 책상에 앉아 좋은 문장을 한 줄씩 써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