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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페페페
짐리원 지음 / 아작 / 2026년 8월
평점 :
📍도서명 :
펫페페페
📍저자 :
짐리원
📍출판사 :
아작
📍장르 :
소설
종말 직전의 아득한 세계마저도 이토록 다정하고 눈부실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몽글몽글해진 참 고마운 책입니다
기후위기와 변화로 인해 끝나가는 세계 속, 낯설면서도 이상하게 익숙한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하고
눈부신 열 편의 이야기를 담아낸 도시생태 SF
소설집입니다.
「무기여 안녕부터 날개주의보까지 모두 열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산책지침에서는 익숙한 서울의 공간이 낯선 미래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특히
표지 뒤표지에 적힌 것처럼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기억 속으로 물러가며, 도시의 평범한 풍경 속에서도 이상한 변화가 벌어집니다.
모든 코끼리가 아스팔트 길을 건너고 나서와 목도리와 우주적 불행의 이야기에서는 인간만의 시선으로 자연과 동물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좁은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생명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기억과 사회에서는 개인의 기억과 사회의 기억이 연결되고, 연우의 레시피에서는 음식과 관계를 통해 삶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뒤이어 수면예찬, 손, 날개주의보까지 읽다 보면 결국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대한 해결책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는 작고 다정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F를 좋아하는 분은 물론이고,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분, 익숙한 서울의 풍경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어렵고 거대한 주제를 사람과 생명의 이야기로 풀어내서 생각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