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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김도겸(근성마톡)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도서명 :
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저자 :
김도겸
📍출판사 :
모티브
📍장르 :
에세이
처음에는 그저 차갑고 으스스한 죽음의 현장을 다룬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팍팍한 세상 속에서 생명의 무거운 가치와 사람의
온기를 되찾게 해준 가슴 먹먹하고 고마운 책입니다
고독사나 쓸쓸한 사건 현장, 그리고 버려진 삶의 가장 어둡고 차가운 공간을 찾아가 그곳을
정성스럽게 닦아내고 정리하며 건져 올린 생명과 사람에 관한 다정하고 깊은 기록입니다.
홀로 외롭게 삶을 마감한 이들의 흔적과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차가운 방안을 마주하는 저자의 솔직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집니다. 참혹한
현장의 악취 속에서도 그곳에 머물던 한 인간의 외로웠던 숨결을
차분하게 포착해 냅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평소 주변 이웃들의 외로움이나 타인의 아픔에
무관심한 채, 오직 내 삶의 바쁨과 고단함만을 핑계 대며 살아왔던 제 이기적인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살짝 아릿하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조용히 스러져가는 외로운 남겨짐에 대해 정직하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죽음의 흔적을 지우는 청소업에 그치지 않고, 고인의 마지막 존엄을 지켜주며 남겨진 유가족이나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이들의 마음을 살려내는 숭고한 여정이 그려집니다.
쓰레기로 가득 차버린 방에서 고인이 아끼던 작은 유품을 찾아내어
가족에게 건네거나, 절망의 끝에서 자살을 고심하던 집을 다시 사람이 살 수 있는
따스한 보금자리로 탈바꿈시켜 주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작고 정갈한 손길 하나가 누군가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지워진 생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적 같은 힘이 됨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어두운 과거와 상처를 정성껏 닦아낸 자리에 새 숨결을 불어넣으며,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나지막이
건네는 감동적인 서사가 이어집니다.
홀로 고군분투하는 줄 알았지만 우리 모두는 결국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마주하며,
팍팍했던 제 마음 위로 포근한 위로와 깊은 감사가 가득 차올랐습니다.
아무리 어둡고 깊은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는 나를 위해 정직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나의 삶이 그 자체로 얼마나 숭고하고 소중한지를
일깨워줍니다.
고독사와 쓰레기집, 우울과 절망, 방치된 동물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때로는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우리가 평소에 보고 싶지 않아 외면했던 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에
어떤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해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지쳐 계신
분들,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외로움과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은
현대인들, 그리고 오늘 하루를 다시 살아낼 따뜻한 온기와 희망이 필요한
모든 독자분들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차가운 세상의 소음 대신, 당신의 가슴속에도 하루를 다정하게 살아갈 생명의 온기 한 조각이
가득 스며들어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