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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안부 -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
백가희 지음 / 클랩북스 / 2026년 8월
평점 :
📍도서명 :
여름 안부
📍저자 :
백가희
📍출판사 :
클랩북스
📍장르 :
에세이
계절의 간극 속에서 스쳐 지나간 인연들과 마음에 묻어둔
감정들을 하나씩 보듬어주어, 읽는 내내 매마르고 지쳤던 가슴에 촉촉한 온기가 번져 나갑니다
뜨겁고 눈부신 여름 한가운데에서 문득 떠오르는 사람과 기억을
조용히 꺼내 보여주는 책이였습니다
지나간 여름날의 추억과 이제는 멀어진 인연들을 향해 가만히
안부를 건네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계절의 순간들과 그때 미처 다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를 무심히 지나치고 내 감정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제 지난날들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졌습니다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을 끌어안고 홀로 버텨내는 일상의 작은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무더위 뒤에 찾아오는 서늘한 그늘처럼, 가끔은 힘을 빼고 내 안의 그늘을 가만히 보듬어주는 시간이
필요함을 나지막이 이야기합니다
이별은 반드시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나간 시간과 작별하는 것일 수도 있고, 예전의 나와 헤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너무 아팠던 일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추억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도 언젠가는 그 시간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겠다는 작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결국 현재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아름답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여름은 단순히 더운 계절이 아니라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한때 함께했던 사람, 고마웠던 사람, 미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까지 생각나게 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