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 - 정보·선택·용기로 완성하는 마지막 삶의 설계
박동자 지음 / 예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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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나는 내집에서 죽을수 있을까?

📍저자 : 박동자

📍출판사 : 예미

📍장르 : 사회복지

죽음에 관한 책은 왠지 어렵고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오히려 어떻게 살아야 마지막 순간까지 내 삶의 주인으로 있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언젠가 맞이할 인생의 마지막 장을 '내가 살던 집에서 사람답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다정하면서도 단단한 용기를 건네줍니다

병원 대신 익숙한 집을 택한 췌장암 환자 어머니에게 정성껏 원피스를 입혀드리고 마지막을 지켜본 세 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직후 찾아온 경찰이 왜 병원에 안 가고 집에서 죽게 방치했습니까?라고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지막 바람을 지켜드린 일이 도리어 방치나 조사 대상이 되어버리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현실을 접하며, 가슴 한구석이 아릿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살던 집에서 눈을 감는 지극히 당연하고 소박한 일이 왜 이토록 어려운 현실이 되었는지 깊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이 질문은 꽤 오래 남았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의 선택만큼이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도 미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일에서 배운 제도와 한국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현실을 함께 살펴보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특히 스무 명의 목소리를 통해 죽음을 바라보는 다양한 생각을 들려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것을 준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하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익숙한 자신의 집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할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이 정해준 좋은 죽음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마지막 모습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건강이 있어야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고, 좋은 관계가 있어야 마지막 순간에도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어야 가족에게 모든 부담을 떠넘기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지킬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건강과 돈을 따로 생각하고, 가족과의 관계도 별개의 문제라고 여겼는데 이 책을 통해 결국 모두 내 삶을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치료받고 싶은지, 가족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를 미리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하루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오히려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때 삶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나의 바람을 미리 이야기해두는 것 역시 중요한 사랑의 표현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은 마지막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조금씩 준비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세가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계신 분들, 언젠가 맞이할 나 자신의 노년과 마지막 삶을 존엄하게 설계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돌봄과 복지 문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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