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항 潛航 - 부자父子 잠수함 함장이 추적한 영화 속 심해의 진실
서강흠.서정훈 지음 / 예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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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잠항

📍저자 : 서강흠,서정훈

📍출판사 : 예미

📍장르 : 사회과학

어둡고 아늑한 바닷속 깊은 곳을 침묵 속에 항해하듯, 내 안의 숨겨진 감정과 상처를 조용히 들여다보게 만들어준 소중한 책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부자 잠수함 함장이 함께 쓴 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했는데,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잠수함 세계를 비교해 풀어내는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웠습니다

세계의 대표적인 잠수함 영화 16편을 길잡이로 삼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잠수함과 작전, 승조원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 장면이 실제 잠수함 세계에서는 얼마나 현실적인지를 두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설명해 줍니다

가장 먼저 흥미로웠던 것은 영화 〈붉은 10월〉, 〈특전 U보트〉, 〈헌터 킬러〉, 〈유령〉 같은 익숙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몇 분 만에 지나가는 긴박한 장면도 실제 잠수함의 세계에서는 훨씬 복잡한 판단과 훈련,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잠수함은 수면 위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무기가 되지만, 동시에 승조원들에게는 극도로 제한된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잠수함이 조용히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 멋진 작전이 시작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잠항 자체가 상당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바다 아래에서는 주변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작은 소리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위치와 수심, 속도 등을 계속 판단해야 합니다.

평소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일상의 편안함도 누군가에게는 끊임없는 훈련과 책임의 결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편안하게 잠드는 밤에도 바다 아래에서는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영화 유령을 통해 한국 잠수함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1999년 개봉한 유령은 당시 한국영화에서 잠수함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주목받았고, 해저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드라이 포 웨트’같은 촬영기법도 활용했습니다.

재미로만 보았다면 지나쳤을 장면들을 실제 잠수함 함장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전혀 다르게 보였습니다.

영화에서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면 등장인물이 빠르게 명령을 내리고 잠수함이 움직이지만, 실제 잠수함에서는 그 짧은 명령 하나를 내리기까지 수많은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잠수함에 대해 잘 몰라도 자연스럽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고, 영화 속 장면을 실제 경험과 비교하면서 새로운 재미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 새로운 분야를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분, 그리고 책 한 권을 통해 바다와 사람, 책임과 삶까지 함께 생각해 보고 싶은 분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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