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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과 4분의 3의 슬픔
폴커 주어만 지음, 김시형 옮김 / 삐삐북스 / 2026년 8월
평점 :
📍도서명 :
13과 4분의 3의 슬픔
📍저자 :
폴커 주어만
📍출판사 :
삐삐북스
📍장르 :
청소년소설
어중간하고 서툴렀던 열세 살 반의 그 시절로 돌아가, 제 안의 숨겨진 아픔과 풋풋한 기억들을 가만히 보듬어 주는 참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던 사춘기의 울퉁불퉁한 마음결과 마음속 작은
아이를 따스하게 쓰다듬어 준 뭉클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른도 아닌, 어중간한 13과 4분의 3이라는 나이를 지나며 주인공이 겪는 일상의 자잘한 혼란과 세상을 향한
섭섭함, 그리고 성장통의 에피소드들을 다정하고 솔직하게 펼쳐냅니다.
부모님의 불화나 친구들과의 미묘한 갈등, 세상을 향한 조급함 속에서 마음속 깊은 슬픔을 혼자 끙끙 앓으며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생각들을 하나씩 써 내려갑니다
완벽한 어른인 척 굴었지만 실은 여전히 서투르고 불안했던 제
어릴 적 모습이 깊이 돌아보아졌습니다.
나 역시 어른들의 세계를 다 이해하는 척하고 싶었지만, 정작 작은 말 한마디나 오해에도 혼자 방구석에 누워 서럽게
마음을 태우던 시절이 생각
났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씩씩하게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외롭게 바랐던 그 시절의 제 모습이 생각나 가슴 한구석이 아릿해졌습니다.
자신의 슬픔을 무작정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마음을 가만히 마주하며
조금씩 마음의 키를 키워가는 이야기가 정겹게 이어집니다.

남들에게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슬픔일지라도, 스스로 그 감정을 마주하고 지나온 시간들이 결국 한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책은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슬픔이란 억지로 참아내야 하는 짐이 아니라, 가만히 들여다보아 줄 때 비로소 순해지고 살가워지는 성장의
자산임을 깨달았습니다.
조급함과 자책으로 가득했던 제 마음 한구석이 환하고 차분하게 정돈되는 참
고마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분위기가 지나치게 어둡지 않습니다. 웃긴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웃게 만들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울리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슬픔이 더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울한 이야기였다면 오히려 마음이 멀어졌을 텐데, 유머와 슬픔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아이들의 현실적인 감정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성장이라는 것이 반드시 아름답고 반짝이는 과정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성장하는 동안에는 혼란도 있고, 창피함도 있고, 외로움도 있고, 이유 없이 슬픈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까지도 지나고 보면 결국 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한
부분이 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방황하던 그 불안했던 시간마저 내 삶의 눈부신 일부였다고 가만히
위로해 주는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분, 그리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성장소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