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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로다 - 실화 기반 감동 창작 에세이
하은 지음 / 렛츠북 / 2026년 7월
평점 :
📍도서명 :
봄은
고양이로다
📍저자 :
하은
📍출판사 :
렛츠북
📍장르 :
에세이
처음부터 마음을 크게 흔드는 책이 아니라, 봄바람처럼 조용히 다가와 어느새 마음 한가운데 머무는 책이었습니다.
한 편 한 편의 글을 읽다 보니 무심히 지나쳤던 계절과 사람, 그리고 나 자신의 마음까지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천천히 읽고 싶은 에세이가 바로 이런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한가운데서 찾아온 공허함을 어떻게 다시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팬데믹과 자녀들의 독립, 오랜 친구와의 갈등이 한꺼번에 찾아오면서 깊은 공허함을 마주한
한 여성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평생 공직에서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은퇴 후 맞이한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낯설고 쓸쓸합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역할이 바뀌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역시
그 빈자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고백이 참 솔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치열하고 팽팽했던 30년의 삶을 마치고 찾아온 은퇴 후의 삶, 그리고 그 길목에서 마주한 두 마리 고양이 체리와 보리와의 동거 일기가 맑은 수채화 그림과 함께 정겹게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초보 집사답게 서툴고 어설픈 실수도 많지만, 두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웃는 날이 점점 늘어납니다.
밥을 챙겨 주고, 장난감을 흔들어 주고, 함께 햇볕을 쬐는 평범한 일상이 어느새 하루를 기다리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갑니다.


고양이들의 맑은 눈망울과 따스한 온기를 붓 끝으로 담아내며, 잊고 있던 어릴 적 꿈을 다시 꽃피워내는 모습에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이 흐름을 따라 읽어가며 제 서툰 일상도 깊이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삶을 따뜻하게 바꾸어준 두 작은 생명, 그리고 그 온기를 도화지에 담아내며 반세기 만에 꿈을 펼친
저자의 여정은 핑계만 대던 제 서툰 삶의 태도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며 커다란 용기를 주었습니다.
두 고양이 체리, 보리와 함께 지내며 마주하는 계절의 변화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다정한 붓 터치는 읽는 내내 쉼표가
되어주었습니다.
내 삶의 속도가 남들보다 늦어진 건 아닌지, 혹시 지나온 시간
동안 정작 나 자신을 놓치고 산 건 아닌지 고민하던 저에게,
작은 생명이 건네는 온기와 미술을 향한 작가님의 정직한 열정은 귓가에 조용히 소곤거리는 듯한 안도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작은 고양이들과 마주한 눈빛 하나로 어린 시절 묻어두었던 순수한
꿈을 다시 떠올리고 붓을 쥐게 된 그 진솔한 고백이 제 가슴에도 쿵쾅거리며 울려 퍼집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건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다정한 존재와 내 내면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용기라는 점을 깨닫게 해 준 참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삶이 조금 버겁게 느껴지는 날, 이 책은 괜찮아,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았어.라고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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