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작은 선이었습니다 ㅣ 다시, 그림책 1
세르주 블로크 지음, 최혜진 옮김 / 올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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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나는 아주 작은 선이었습니다

📍저자 : 세르주 블로크

📍출판사 : 올리

📍장르 : 그림책

아주 작은 선 하나가 세상과 만나고, 성장하고, 의미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짧은 글과 단순한 그림 속에 삶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한 줄의 선이 주인공입니다

별 것 아닌 존재처럼 보이지만, 이 선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만나고, 연결되고, 때로는 끊어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서서히 알아갑니다

이 작은 선은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모양이 될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묵묵히 앞으로 뻗어 나갑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세상이라는 거대한 도화지에 던져져, 불안해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던 제 사회초년생 시절의 외롭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느라 잊고 지냈던 제 삶의 시작점을 가만히 다독여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작은 꿈 하나, 작은 도전 하나에서 시작해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책 속의 선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듯 우리 역시 삶 속에서

여러 경험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간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혼자 존재하던 선은 다른 선들과 만나고, 새로운 형태를 만들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순탄하게 뻗어 나가던 선은 갑자기 구부러지기도 하고, 뾰족하게 꺾이기도 하며, 때로는 복잡하게 엉켜 뱅글뱅글 돌기도 합니다. 선이 겪는 이 혼란스러운 변화들을 인생의 시련과 방황의 순간들로 담담하게 표현해 냅니다.

선이 심하게 엉키는 장면을 보며,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고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꼬여만 갈까' 자책하며 밤을 지새우던 제 지난날들이 떠올랐습니다

두 개의 선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때로는 파도가 되고, 때로는 따뜻한 집이 되고, 마침내 아름다운 하나의 거대한 숲을 이루는 에피소드는 이 책의 절정입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사랑하는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비로소 삶이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늘 인간관계에 지치고 상처받아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며 마음의 문을 닫으려 했던 제 좁은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채워주며 멋진 그림을 완성해 가는 두 선을 보며, 내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이 가슴 시리도록 고맙게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선이지만 결국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세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였습니다

많은 설명 없이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의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하여 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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